진선규vs이희준 캐스팅 신경전..주현영, 이서진에 "나는 가족 아니냐" 눈물('연매살')[Oh!쎈 종합]

[OSEN=김나연 기자] '연매살' 진선규와 이희준이 캐스팅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는 차기작 캐스팅을 두고 갈등을 빚는 진선규와 이희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왕태자(이황의 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희준은 천제인(곽선영 분)에게 "내 연기 인생에 등불같은 분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할것 같다"며 "변영주 감독 영화말이야. 아무래도 못할것 같애. 천팀장이 알아서 정리를 좀 해주라"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천제인은 다음날 회의에서 마태오(이서진 분)에게 "희준선배 이사님이 맡아서 담당하시게요? 선배 제가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희준선배한테 연락왔다. 제가 담당해줬으면 좋겠다고"라면서도 "영화 찍기 힘들것같다더라. 대표일로 충격 커서 쉬고싶다고"라고 털어놨다. 마태오는 "내가 만나서 설득해볼게"라고 말했지만, 천제인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와 언쟁을 벌이던 마태오는 "큰소리 쳤으니 이희준 영화는 천팀장이 책임져라 이희준 설득하든 다른 배우 앉히든"이라고 으름장을 놓고는 자리를 떴다.

이후 김중돈은 "빨리 다른배우 찾아야하는거 아니냐"고 말했지만, 천제인은 "3주안에 어디서 찾냐. 설득해야지"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중돈은 진선규와 만나 대화를 하던 중 "근데 영화를 하면할수록 연극이 그리울때가 많다. 연극 무대 서면 생생한 느낌 들때도 있다. 그걸 영화로 가져올때도 있고. 근데 영화에선 잘 안된다"고 말하자 "안그래도 형이랑 딱맞는 시나리오 있다. 변영주 감독님 영화다. 가난한 연극 배우가 부자 여자한테 접근해서 벌이는 사기극이다. 촬영이 롱테이크다"라고 제안했다. 진선규 역시 "시나리오 볼수있을까?"라며 "변감독님이랑 '화차'할때 짧게 만났다. 그때도 좋았다. 진짜 작업 같이 하고 싶었는데"라고 관심을 보였다.

그 사이 변영주 감독은 천제인을 찾아가 "희준이 연락 안되던데 무슨일 있냐"고 물었다. 그는 "시나리오 전개 부분에 의견이 많다고 그렇게 톡하더니 정작 대본 회의할땐 나오지 않고 연락도 안되고. 그런사람 아닌거 잘 안다. 근데 촬영 앞두고 이런이 벌어지면 불안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천제인은 "대표님과 이희준 배우가 얼마나 각별했는지 잘 알시잖아요. 조금만 시간 주세요"라고 호소했지만, 변영주 감독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 많은사람 밥줄 담겨있고 저도 오랜만의 복귀작이다. 모든걸 걸고 희준이랑 손잡고 뭘 해내려 하는데 저도 그런사람 아닌데 자꾸 이러시면 저 다른 배우 고민할거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 천제인에게 김중돈은 "선규형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천제인은 "장난하냐? 그 영화에 진선규 선배가 어울린다 생각해? 이미지가 안맞잖아"라고 역정을 냈다. 그는 "시놉 안봤냐. 겉으론 상남자지만 외강 내유형이다. 이건 이희준 밖에 못한다. 너처럼 스케줄만 맞으면 되는줄 아는 기계적인 매니저는 모르겠지만. 어쩜 그렇게 목적도 비전도 없이 대충대충. 나는 너랑 달라서 한번 한다고 한건 꼭 해낸다. 그러니까 니가 진선규 선배 알아서 정리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후 천제인은 장명애(심소영 분)로부터 진선규와 이희준 사이에 경쟁의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희준을 찾아가 "아직 대외비긴 한데 선배가 하려던 역할 진선규 선배한테 제안하려고요. 알고보니 대표가 영화 두고 선배랑 선규선배 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더라고요. 스케줄도 마침 맞고 역할이랑 비슷한 부분도 많지 않나. 아직 선규선배한테 얘기는 안했지만 아마 좋아할거다"라고 귀띔했다.

천제인의 의도대로 이희준은 다시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선규는 이미 변영주 감독과 직접 만나 자신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음을 전한 상황이었다. 회사로 찾아온 진선규는 "나 방금 변영주 감독님 만났다. 감독님이 나랑 같이 작업 하게 돼서 너무 좋대"라고 말해 두 사람을 당황케 했다. 이에 천제인은 김중돈을 향해 "그 영화 희준선배거다. 책임지고 선규선배 포기 시켜"라고 경고했지만, 사태가 수습되기도 전에 이희준과 진선규가 왕태자의 장례식장에서 마주치고 말았다.

천제인은 차기작 얘기가 나올 찰나 "미팅있었는데 깜빡했다"며 이희준과 함께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때마침 제작사 대표가 등장하는 바람에 진선규의 캐스팅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다. 이희준은 "원래대로 하는거 아니었냐"며 항의했고, 진선규는 "내가 희준이거 뺏은거냐"며 "어쩐지. 솔직하게 말하지 그랬냐. 오케이 내가 양보할게. 이 영화 희준이가 하는걸로 정리하자"라고 했다.

이에 자극받은 이희준은 "뭘 양보하고 정리해. 내가 원래 하는거였다. 형이 내 대타였다고. 기분 나쁘면서 너그러운척하냐"라고 도발했고, 진선규는 "무슨 척을 했다고 그러냐. 진심이다"라며 "희준아 너 욕심이 너무 많아.  반찬 다 자기앞에 끌어놓은거. 욕심 많은거 연기에도 다 보여. 혼자 돋보이려고 하고. 우리 배우이기 전에 사람 먼저 되자. 태자형님이 이러는거 좋아하시겠니?"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희준은 "봤지? 착한척하고 혀로 독침 쏘는거. 저게 본성이야. 다들 속고있는거다. 화나지? 한대 쳐봐라"라며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진선규와 이희준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화해했고, 천제인과 김중돈은 변영주 감독을 찾아가 진선규와 이희준의 동시 캐스팅을 제안했다. 김중돈은 "가난한 연극배우와 연극배우가 서로를 속이는거다. 남자와 남자의 멜로로 바꾸자는거다"라고 말했고, 천제인은 "성별만 바꾸면 감독님이 찜찜해하셨던 문제가 사라진다. 멜로 라인이 통속적인다고 마음에 안드신다고 하지 않냐"고 설득했다.

이를 들은 변영주 감독은 "남자대 남자. 그러니까 선규와 희준이의 뜨거운 멜로. 어떻게 이런생각을 다했냐. 방법을 아는거다. 영화가 어떻게 해야 재밌게 하는지"라고 크게 감탄했다. 이어 제작사 대표를 향해 "나한테 한달만, 아니 2주만 달라. 그럼 사람들이 한번도 본적 없는거 써서 보여드릴게"라고 말했다. 다만 출연료에 대해 우려가 이어지자 때마침 등장한 마태오가 "그건 저희가책임지고 조율하겠다"고 수습했다.

상황이 종결되자 천제인과 김중돈은 안도하며 회의실을 나왔고, 그런 두사람에게 최진혁(김태오 분)은 "방금 영화사에서 전화왔다. 누구먼저 타이틀롤로 내보내면 되냐고"라고 또다시 폭탄을 투척했다. 천제인은 "당연희 희준선배다. 영화 데뷔는 희준선배가 먼저잖아"라고 말했고, 김중돈은 "연극에서부터 따져야지. 나이도 선규형이 형인데"라고 반박했다. 천제인은 "그건 연극판에서 따져라"라고 단호히 말했고, 김중돈은 "크래딧을 동시에 올려라. 동시에 올리면 된다"고 전했다.

소현주(주현영 분)와 마태오의 관계에 대한 실마리도 공개됐다. 소현주는 고은결(신현승 분)의 사투리 연기를 돕다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됐고,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하지만 고은결이 마태오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소현주는 충격에 빠졌다. 마태오 역시 고은결이 소현주에게 반갑게 인사하자 크게 당황했다.

황급히 자리를 떠난 소현주는 뒤따라온 고은결에게 "왜 얘기안했어 마이사님이 아빠라고?"라며 "있잖아, 앞으로 나 봐도 모르는척해줄래? 그냥 우리 서로 모르는 사이로 지내자, 제발.."이라고 말한 뒤 등을 돌렸다. 마태오 역시 소현주를 쫓아가 "니가 은결이를 어떻게 아냐 무슨사이냐"고 다그쳤고, 소현주는 "그냥 친구다. 오디션 도와주다가. 이사님 아들인거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마태오는 "그걸 믿으라고? 은결인한테 떨어져. 그리고 내 가족 건드리지 마라. 그럼 가만히 안둘테니까"라고 차갑게 말하며 등을 돌렸다. 그런 마태오의 뒷모습을 보며 소현주는 "그럼 나는요? 나는 가족 아니고 뭔데.."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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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