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건 헌신’ 위트컴 장군에 무궁화장

박수찬 2022. 11. 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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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이재민을 돕고 전후 한국 재건에 헌신했던 리처드 위트컴(1894∼1982·사진) 장군에게 국민훈장 1등급 무궁화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8일 국무회의에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11일)을 계기로 한 위트컴 장군 훈장 추서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무궁화장은 오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엄수되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위트컴 장군의 자녀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에게 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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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이재민 식량·옷 지원
2022년 서거 40주기… 11일 전수
6·25전쟁 당시 이재민을 돕고 전후 한국 재건에 헌신했던 리처드 위트컴(1894∼1982·사진) 장군에게 국민훈장 1등급 무궁화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8일 국무회의에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11일)을 계기로 한 위트컴 장군 훈장 추서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무궁화장은 오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엄수되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위트컴 장군의 자녀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에게 전수된다. 올해는 위트컴 장군 서거 40주기로, 유엔기념공원은 그가 영면에 든 곳이다.

위트컴 장군은 1953년부터 2년여간 부산 소재 미 제2군수기지 사령관을 지내며 한국을 도왔다. 1953년 11월 부산역 인근에 대화재가 발생하자 상부 승인 없이 군수창고를 개방해 2만3000여명분의 식량과 의복 등을 이재민에게 지원했다. 이 일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소환된 장군은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말해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장군은 이재민 주택 건설, 도로 건설, 의료 시설 건립 등을 지원하고 부산대를 비롯한 각급 학교 설립을 도왔다. 1954년 퇴역 후에도 한국에 남아 전쟁고아를 위해 함께 활동하던 한묘숙 여사와 결혼, 전쟁고아 돕기와 미군 유해 발굴에 여생을 바쳤다. 1982년 7월12일 작고한 장군은 “내가 죽으면 한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유엔기념공원 내 미국 묘역에서 영면에 들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대한민국 재건에 평생을 바치셨던 장군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22개 유엔참전국 195만 영웅에 대한 보답과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유엔참전용사 아들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전참전협회장인 더크 제이코버스 로우(국민훈장 석류장),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실종자위원회 고문위원 케빈콜린 베리만(대통령표창), 튀르키예 공군 중위 고 무자페르 에르된메즈(을지무공훈장)에게도 훈장과 표창을 전수할 계획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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