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AM라디오 시대… MBC·SBS 송출 중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61년 12월 2일부터 주파수 900㎑에서 방송을 내보냈던 MBC AM(중파)방송 HLKV 라디오 송출이 8일 0시를 기해 중단됐다.
1991년 3월 20일부터 주파수 792㎑에서 호출부호 HLSQ로 AM방송을 내보냈던 SBS 역시 이날 0시부터 송출을 중단했다.
MBC는 60년 11개월 5일 만에, SBS는 31년 7개월 18일 만에 단행된 AM방송 송출 중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잦은 난청·비싼 유지 비용 등 단점
AM방송은 라디오 시대를 연 방송 초창기 기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 역시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 2월 16일 사단법인 경성방송국(JODK, 출력 1kW, 주파수 690㎑)에서 시작되었다. 전파 도달거리가 길다는 특성을 지닌 덕분에 적은 송신소로도 충분히 전국을 책임질 수 있어 1980년대까지 방송국에서 애용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AM방송은 특유의 낮은 음질, 잡음과 혼선에 취약해 난청이 잦다는 단점이 부각됐다. 송신소를 위해 넓은 대지가 필요하는 등 유지 비용도 많이 든다.
이러한 단점과 더불어 FM(초단파)방송이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AM방송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학계 등 각계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FM방송은 전파 도달거리가 AM방송에 비해 짧지만, 더욱 높은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 고품질 음악 방송이 가능해서, 그 결과 1965년 ‘서울FM’을 시작으로 FM방송을 각 방송사가 앞다투어 보급했다. AM방송을 하고 있음에도 FM방송을 개국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더불어 2000년대 MP3 플레이어에 FM방송 수신기만 탑재돼 소비자까지 외면하기 시작했다. 최근 유튜브나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라디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진 점도 AM방송 송출 중단에 영향을 줬다.
다만, AM은 FM과 달리 수백㎞까지 전파가 도달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시 및 재난용 방송을 위한 AM방송 운영은 이어갈 방침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