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승]홈 KS 경기 개근…통합 우승 감격 함께한 '용진이형'
기사내용 요약
홈에서 열린 KS 1·2·5·6차전 모두 '직관'
SK 인수해 랜더스 창단한 뒤 아낌없는 애정
올해 4월 홈경기 시구자로도 나서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야구단 인수 후에 아낌없는 애정을 선보인 '용진이 형'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신세계그룹 부회장)가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직관'을 빼놓을 리 없었다.
정 구단주는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S 1~2차전, 5~6차전을 모두 직접 지켜봤고, 우승 확정 기쁨의 순간을 함께 누렸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2007년·2008년·2010년·2018년·2022년) KS 정상이다.
올해 정규시즌에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KBO리그 사상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는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SK 시절까지 하면 통합 우승은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12년 만에 통산 4번째다.
SK에서 SSG로 간판을 바꿔달고는 처음이다. 2021년 1월말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정 구단주도 인수 2년차에 우승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야구단 인수 후 아낌없는 애정을 보였던 정 구단주이기에 기쁨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2월 구단 인수 직후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고,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선수단, 프런트 등 구성원 모두에게 SSG닷컴의 배송 서비스인 쓱배송을 통해 식료품 꾸러미를 선보였다.
스타벅스와 이마트 할인 등 그룹 구성원이 받는 혜택을 선수단도 비슷하게 받고 있다.
선수단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준 일화도 여럿이다.
2021시즌 개막 직후 '용진이 형 상'을 만들어 수훈 선수에게 한우세트를 선물하는가 하면, 시즌 중 선수들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격려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지난해 5월 선발 등판을 앞둔 좌완 영건 오원석에게 '상대 선발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공을 던지면 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정 구단주는 지난해 6월 나란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문승원, 박종훈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
올해에도 정 구단주는 지난 6월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SSG 코치진을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격려했다.
정 구단주는 KBO리그 10개 구단 구단주 가운데 야구장을 가장 많이 찾았다.
지난해 2월 '팀이 10연승을 하면 시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정 구단주는 SSG가 올해 개막 10연승을 질주하자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구단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SSG는 2021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 추신수는 올해에도 27억원의 연봉을 받고 SSG에서 뛰었다. 추신수 영입 당시 정 구단주가 미국 출장 때 추신수 영입전에 직접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S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51억원을 투자해 김광현을 친정팀에 복귀시키는데 성공했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김광현은 MLB 잔류 쪽에 무게를 뒀지만, MLB의 노사 분쟁이 길어진 가운데 SSG가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며 거액을 제시하자 전격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MLB급 클럽하우스도 조성했다. 버블을 발생시키는 개인용 '드림 배스(온탕)'에 폭포수 냉탕, 사우나 도크까지 갖췄고, 리클라이너 체어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타격연습장과 타격준비실, 체력단련실도 대폭 개선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은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SSG 간판 타자 최정은 "구단주님이 '이게 정말 프로야구고, 프로 선수지'라고 느낄 정도로 지원을 많이 해주신다. 시즌 때도, 시리즈 때도 라커에 오셔서 '이겨야 된다, 파이팅하자'고 격려해주신다. 팀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도록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전폭적인 지원을 한 정 구단주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남았다. 창단식 당시 정 구단주는 "올해 SSG가 144경기 이상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가을야구 바람을 드러냈다. SSG는 시즌 마지막 경기 전까지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지만, 끝내 6위에 머물러 아쉽게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 시즌 SSG는 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끝에 정규시즌 정상에 섰다.
경기가 없는 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SSG는 지난달 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에도 정 구단주는 경기장을 방문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다.
창단 이후 첫 KS에도 정 구단주의 애정은 이어졌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3, 4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전했다.
경기장 중앙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본 정 구단주는 SSG가 KS 2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두자 스카이박스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관중들과 기쁨을 나눴다.
KS 5차전에서 SSG가 0-4로 끌려가다 8회 최정의 투런포, 9회 김강민의 끝내기 3점포로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두자 정 구단주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박수를 보내면서 그라운드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김강민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정 구단주는 김원형 SSG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시리즈 도중, 그것도 KS 5차전 경기 시작을 1시간 앞두고 재계약을 발표를 재가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KS 6차전에도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은 정 구단주는 우승 확정 순간도 함께 만끽했다.
시상식에서 우승 기념티를 차려입은 정 구단주는 "팬 여러분 우리가 1등을 했습니다"라고 감격한 뒤 "팬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으로 이룬 결과"라며 "우리가 해냈다.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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