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승]창단 첫 우승 SSG 김원형 감독 "선수들, 대단한 기록 세워"

박지혁 2022. 11. 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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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SG, 키움 꺾고 KS 정상
KS 6차전에서 4-3 승리…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정상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에 6-1 승리를 거둔 SSG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2.11.02. xconfind@newsis.com

[서울 인천=뉴시스]박지혁 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정상에 섰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는 KS에 직행, 통합 우승까지 일궜다

2021년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의 첫 통합우승이다.

SSG가 KS 정상에 선 것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2007년·2008년·2010년·2018년·2022년)다.

김원형 SSG 감독은 "어제까지만 해도 경기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났는데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난다. 지금도 정신이 없다. 총평보다는 말하기가 뭐할 정도로 선수들이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원형 SSG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은.

"폰트가 또 폰트했다. 홈런을 맞으며 3실점했지만 8회까지 올라가서 2아웃 잡고 오는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경기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났는데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난다. 지금도 정신이 없다. 총평보다는 말하기가 뭐할 정도로 선수들이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오늘 호수비가 많이 나왔는데.

"라가레스가 30m정도 전력 질주해서 잡아낸 것, 주환이도 그렇고, 성한이도 잘 잡아냈다. 일단 이런 집중력이 있어서 우승을 한 것 같다."

-결정되는 순간의 기억은 있나.

"옆에서 다들 좋아하고, 코치들이 너무 좋아하고, 나도 좋았다. 그런데 왜 눈물이 안 나는지. 감동적이다. 강민이가 울면서 오는데 저도 울컥했다. 시즌하면서 힘들었던 것도 있고, 감독이란 자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중심을 잡아야 된다는 마음을 굳게 가졌다. 행복한 순간에도 정신을 차려야 된다. 마지막 수비 위치를 사실 태곤이가 라인에 정말 붙어있었다. 살짝 뺄까 고민했는데 꾹 참았다. 공교롭게 그쪽으로 라인드라이브가 갔다."

-작년 취임 후 2년 돌아보면.

"작년에는 호기롭게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 3명 빠져나가면서도 없을 때도 뭔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고, 승부욕이 있었다. 그런 걸로 인해 작년에는 강한 생각으로 했다. 올해도 시합하는 과정은 똑같다.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중요한 건 작년에 비해서 확실히 선발진이 좋아진 부분이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유섬은 허슬플레이를 하다 부상을 입었는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김원형 감독이 8-2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2.11.04. xconfind@newsis.com


"펑펑 울더라. 덩치 큰 애들이 여리다. 주루하다 햄스트링 부상 입었다. 선수는 조금만 못하면 팬들에게 혼나기도 하고, 잘했을 땐 칭찬 받는다. 올해 유섬이가 주장 맡으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나에게 내색을 하나도 안 하고 듬직하게 했다. 내가 주장을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김강민과 포옹했나.

"달려와서 했다. 그냥 울면서 해냈다고. 고맙다고 했다. 나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시리즈 돌아보며 가장 갈등됐던 순간이 있다면.

"솔직히 고민한 부분은 없었다. KS 준비하는 3주 동안 어느 정도 주전 라인업을 생각해놓고 상대 투수 나왔을 때, 그런 부분을 생각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PS 동안 화두였다. 그것도 신경을 안 쓸 순 없었다. 시즌 때처럼 했다. 시즌 때처럼 했지만 조금 더 중요한 포인트에선 믿을 수 있는 투수를 적극 활용하려 했다. 김택형이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해줬다. 마운드에 올라간 선수들 다 잘해줬다. 택형이 군대에 가서 아쉽다. 이제 야구 좀 하는 거 같은데."

-KS 상대였던 키움은 어떤 팀이었나.

"마지막에도 홍원기 감독과 인사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내심 히어로즈가 올라왔으면 좋겠단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준PO, PO 하면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근성 있게 하고, 독기 있게 했다. 매 게임 쉽지가 않았다. 그런 점에 있어서 상대 홍원기 감독에 존경을 표한다. 결과는 우리가 우승했지만 정말 시리즈 내내 대단한 팀이었다."

-2년 만에 통합우승 소감은.

흥이 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좀 부족하다. 우승이 정말 대단한 것이지 않나. 제일 좋은 사람은 저 아니겠나. 어제 큰 선물(재계약)도 받았고, 오늘은 우승이란 더 큰 선물을 선수들이 해줬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있지 않나. 냉철하게 하겠지만 내 스스로 인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년이 걱정이다. 오늘은 그래도 즐기고 싶다."

-구단주도 KS 내내 경기장 와서 응원했는데.

"구단주님이라고 하면 특별한 날 아니면 못 뵙는다. 처음엔 그런 자리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야구장에 많이 오시니까 오셨나보다 하는 느낌이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개인적으로 조금 더 목표를 확고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 거 같다."

-시즌 때 관중 1위, PS도 매진이었는데.

"선수 때, 팬들 소중하게 생각했고, 지금은 더 그렇다. 이번 시즌 이렇게 문학 야구장에 팬 여러분들 가득 채워주셨다. 정말 팬의 소중함이구나 하는 걸 다시 느끼는 해인 것 같다. 진심으로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선수들은 그런 팬들의 박수와 응원 덕분에 힘내서 계속 뛰는 것 같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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