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승]2022년 가을은 김강민이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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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조연'인줄 알았더니 '완벽한 주연'이다.
김강민(40·SSG 랜더스)이 다섯 번째 우승 반지를 품었다.
SSG의 뜨거웠던 가을을 이끌었던 든든한 '맏형' 김강민도 우승 감격을 누렸다.
"정규시즌 우승때까지 선수들에게 밥숟가락을 얹었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 '선배' 김강민이 후배들에게 짜릿한 KS 우승을 선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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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타 역할 맡아 특급 활약…5차전서 역대 KS 첫 끝내기 대타 홈런 선사
역대 최고령 KS MVP도 차지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명품 조연'인줄 알았더니 '완벽한 주연'이다.
김강민(40·SSG 랜더스)이 다섯 번째 우승 반지를 품었다.
SSG는 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먼저 4승(2패)째를 채운 SSG는 창단 첫 우승이자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해 다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SSG의 뜨거웠던 가을을 이끌었던 든든한 '맏형' 김강민도 우승 감격을 누렸다.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김강민에게 돌아갔다. 김강민은 총 77표 중 42표를 얻어 21표를 받은 최정을 제쳤다. 윌머 폰트는 14표로 3위에 올랐다. MVP에 선정된 김강민에네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이번 가을 김강민의 스윙은 모두를 열광케하기에 충분했다. 김강민은 40세1개월26일로 역대 최고령 KS MVP의 역사를 썼다.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서 5-6으로 끌려가던 9회말 대타로 나와 키움 김재웅에게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포스트시즌(PS) 역대 최고령 홈런(40세1개월19일)이었다.
지난 4일 3차전에서는 2-1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다시 만난 김재웅에게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단 한 타석의 승부로 키움을 또 울렸다. 7일 5차전에서는 2-4로 뒤진 9회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부름을 받았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키움 최원태의 3구째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역대 KS 첫 끝내기 대타 홈런으로 자신이 작성했던 PS 최고령 홈런 기록도 40세 1개월 25일로 바꿔놨다.
한 방 이상의 임팩트를 선사했다. 패색이 짙었던 5차전을 짜릿한 뒤집기로 이긴 SSG는 기세를 이어 6차전까지 거머쥐고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김강민은 이날도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한유섬이 주루 플레이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3회 대주자로 투입돼 빈자리를 채웠다.
어느덧 프로 생활 22년 차. 어찌보면 화려했던 시절은 모두 지나갔다고 여기기 쉽다.
그도 그럴것이 200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에 입단한 김강민은 앞서 우승만 네 차례(2007·2008·2010·2018년) 경험하며 '최정상'의 순간을 경험했다. KS 무대만 이번이 벌써 8번째다.
그 사이 김강민의 입지는 이전과 달라졌다. 전성기 시절 넓은 수비 범위와 강견을 자랑하며 '짐승'으로 불렸던 그는 자라나는 후배들에 조금씩 밀려났다.
이번 가을에도 선발 멤버에선 제외됐다.
그러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베테랑에게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SSG 벤치는 김강민에 '대타 1순위' 역할을 맡겼다.
언제 어느 때 호출이 올지 모르니 경기 내내 긴장된 마음으로 대기한 덕분에 "수명이 줄었다"고 앓는 소리를 했지만 "내 역할은 게임 체인저"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리곤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하며 다시 한번 자신을 불태웠다.
"정규시즌 우승때까지 선수들에게 밥숟가락을 얹었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 '선배' 김강민이 후배들에게 짜릿한 KS 우승을 선사한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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