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도 울고 추신수도 울고… 눈물 바다 된 SSG 우승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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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1루수 오태곤이 라인드라브성 강습 타구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하자 더그아웃에 있던 SSG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이날 SSG 선수들은 팀 명을 딴 '랜딩 세리머니'라는 특별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먼저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뒤 정용진 구단주와 KS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김강민이 우승기를 그라운드에 꽂았고, 폭죽이 솟구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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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1루수 오태곤이 라인드라브성 강습 타구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하자 더그아웃에 있던 SSG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선수들부터 김원형 감독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부둥켜 안고 감격에 젖었다.
그리고 시작된 우승 세리모니. 1982년생 동갑내기 최고참 추신수와 김강민도 흰색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이날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 갔던 한유섬은 목발을 짚고 뒤늦게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용진 SSG 구단주도 벌겋게 얼굴이 상기된 채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정용진 구단주는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을 한 개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홈 관중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고, KS 우승까지 했다. 이 모든 영광을 팬 여러분께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SSG 선수들은 팀 명을 딴 ‘랜딩 세리머니’라는 특별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먼저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뒤 정용진 구단주와 KS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김강민이 우승기를 그라운드에 꽂았고, 폭죽이 솟구쳐 올랐다. 시리즈 MVP 김강민은 “나이가 많아서 동정표를 얻은 것 같다”며 웃은 뒤 “은퇴하기 전까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였는데, 모든 것을 다 갖게 됐다”라며 감격해 했다. 이날 관중들은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경기장에 남아 응원가를 부르며 기쁨을 함께 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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