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크로니클' PD "다큐 이야기꾼 중요, 내레이션 직접 참여" [인터뷰②]

최혜진 기자 2022. 11.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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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크로니클'의 이욱정 PD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유를 전했다.

지난 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요리인류 검벽돌집에서 티빙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의 이욱정 PD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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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티빙 '푸드 크로니클' 이욱정 PD 라운드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푸드 크로니클'의 이욱정 PD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유를 전했다.

지난 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요리인류 검벽돌집에서 티빙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의 이욱정 PD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푸드 크로니클'은 감싸거나(Wrap), 동글납작하거나(Flat), 쌓아올린(Layer)다는 3가지 주제로 맛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는다.

이번 다큐에서는 세상을 바꾼 8가지 음식 이야기를 다룬다. 바로 만두, 쌈, 타코, 피자, 팬케이크, 샌드위치, 스시, 케이크가 그 주인공이다. 이욱정 PD는 이러한 음식을 선별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선 이번 시리즈는 음식 형태를 통해 분류해 봤다. 그중에서도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음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음식의 레이어(layer)에도 주목했다. 이 PD는 "레이어들이 강조되거나 중요하게 여겨지는 음식들로 추려 봤다. 특히 샌드위치는 누가 봐도 레이어가 확실한 음식인데 스시는 왜 레이어 음식으로 들어가는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이 '보이지 않는 레이어'"라고 말했다.

이 PD는 단순히 음식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다. 음식 안에 숨겨진 다양한 정보와 다채로운 의미를 파헤치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 했다. "음식의 레이어가 단순한 거 같지만 사실 그 안에 복잡한 방정식이 숨어 있어요. '푸드 크로니클'의 특징과 이어지기도 하는데 (음식을 넘어) 인간관계, 사회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욱정 PD는 이야기 전달자 역할을 자처했다. 인지도 높은 배우가 아닌 그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보통 테마에 대한 이해는 없지만, 인지도가 있는 분들이 출연하거나 내레이션을 한다"며 "그런데 다큐멘터리는 하나의 탐험이라고 생각한다. 그 탐험에는 여행자가 있어야 하고, 그 여행자가 이야기꾼이 된다. 이번에 그래서 '스토리텔러라'는 이야기를 넣기도 했다. 스토리텔러가 직접 보고, 먹고, 듣고, 만진 체험을 전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연습도 많이 했다. 그냥 자연스럽게, 또 내가 본 느낌을 잘 살리는 역할을 하자고 생각했다"며 "사실 조금 망설이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북 치고 장구 치는 것 같아 힘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괜찮게 봐주시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PD는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PD는 "기자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사람이 썼느냐에 따라 글이 달라진다. 그 사람이 본 물체, 시각 등이 글에서 딱 보인다. 다큐멘터리는 말할 것도 없다"며 "다큐멘터리에서 프리젠테이션의 역할은 중요하다. 다큐멘터리를 쉽게 보게 하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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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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