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승]숱한 위기 넘고 '가장 완벽한' 우승 입맞춤

스포츠부 2022. 11. 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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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상 첫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일궈

KS에서는 키움 4승 2패로 제압

2021년 창단 이후 첫 우승…전신 SK 시절 포함해 5번째 KS 정상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 폰트가 2회초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2022.11.08.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가 숱한 위기를 넘어서고 '가장 완벽한' 우승에 입맞춤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2007년·2008년·2010년·2018년·2022년) KS 정상이다.

2021년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이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해 통합 우승은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12년 만에 통산 4번째다. 2018년 정규시즌 2위로 PS에 나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다.

올해 정규시즌에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는 KS에 직행, 정규시즌 1위 팀의 이점을 톡톡히 누리며 KS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숱한 위기를 넘어서고 일군 우승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데려오는데 성공한 SSG는 압도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개막 10연승을 달리면서 일찌깜치 선두로 치고나간 SSG는 전반기에 승률 0.683(57승 3무 26패)을 거뒀다.

'원투펀치' 김광현, 윌머 폰트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선발진과 찬스에 강한 타선을 앞세워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은퇴 위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노경은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활약을 이어갔고, 이태양과 오원석도 전반기 내내 선발진에 힘을 더했다. 타선에서는 최정, 한유섬이 건재한 가운데 박성한, 최지훈이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무난하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것으로 보였던 SSG는 후반기부터 흔들렸다. SSG의 후반기 승률은 0.544(31승 1무 26패)로 전반기보다 낮았다.

전반기부터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이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택형, 서진용, 노경은 등 필승조의 주축 투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안정감이 떨어졌다.

8월 중순까지 2위 LG 트윈스에 9.5경기 차까지 앞서 큰 위협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것으로 보였던 SSG는 9월 들어 경기력이 더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LG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9월말 2.5경기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추신수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2.11.08. jhope@newsis.com

그러나 SSG는 무너지지 않았다. 베테랑들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잡고,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똘똘 뭉쳤다.

9월 6~7일에는 LG와의 두 차례 결전을 1승 1무로 장식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9월 30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한유섬의 끝내기 만루포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흔들린 가운데서도 SSG가 굳건히 선두를 유지하자 LG도 10월 들어 플레이오프(PO) 대비 체제로 들어섰다. SSG는 정규시즌 종료를 일주일 정도 남긴 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KS 직행에 성공하면서 이점을 톡톡히 누렸지만 KS 우승까지 가는 길도 쉽지만은 않았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나선 키움이 4위 KT 위즈를 3승 2패로, 플레이오프(PO)에서 2위 LG를 3승 1패로 꺾고 KS 무대를 밟으면서 기세가 등등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키움의 기세는 PO에서 상위 팀인 LG를 잡으면서 하늘을 찔렀다.

SSG는 KS 1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야수진의 실책이 속출하면서 연장 끝에 6-7로 졌다.

그러나 SSG에는 2007년 KS에서 2패로 몰린 뒤에도 4연승을 거둬 KS를 제패한 적이 있는 베테랑들이 있었다. 1차전 패배에도 SSG 더그아웃에서 불안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SSG는 2, 3차전을 내리 잡으며 다시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갔다. 폰트의 7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KS 3차전에서는 좌완 영건 오원석이 깜짝 호투를 선보이면서 역시 8-2로 이겼다.

4차전에서 믿었던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2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3-6 패배를 당한 SSG는 5차전에서 7회까지 0-4로 끌려갔지만, 또 한데 뭉쳐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8회 최정의 투런포, 9회 김강민의 끝내기 3점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눈앞에 다가온 우승을 SSG는 놓치지 않았다.

6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내주며 접전을 이어갔지만, 한층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4-3, 1점차 승리를 일궜다. 마지막에는 KS 5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까지 투입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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