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보고 지휘 체계 추궁…‘前대통령’ 설전도

방준원 2022. 11. 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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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선 이태원 참사로 연기됐던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재난컨트롤 타워인 대통령실의 보고 지휘 체계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 경찰은 참사 발생 1시간이 지나도록 "상황 파악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놓고 여야 간 설전도 오갔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것은 참사 발생 40여 분이 지난 밤 11시 1분이었습니다.

20분 뒤 첫 지시를 내렸는데 행안부 장관 중심으로 만전을 기하란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보다 19분 늦게 윤희근 경찰청장은 73분 늦게 사고 발생을 알았습니다.

대통령실의 보고와 지휘 체계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박영순/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지시사항을 누가 누구에게 전달했습니까?"]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그 보고를 받으시고 행안부 장관에게 지시한 거로 저희가 알고 있고..."]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를 보면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유선 지시받은 시간이 00시 55분으로 나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신고 체계를 지금 전면적으로 다시 이번에 감사하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질의가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경찰청 담당관에게 전화했더니 상황파악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고, 이어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용산서장은 두 번째, 세 번째 통화에서는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했습니다.

참사 발생 1시간 15분 뒤였습니다.

첨예한 책임 공방 속에 전직 대통령을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세월호 참사를 꺼냈습니다.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정부는 수학여행 가던 수백 명의 학생을 세월호에서 수장시키더니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을 사지에 좁은 골목에 몰아넣고..."]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문제를 꺼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전직 대통령의 풍산개 양육비 242만 원 혈세 지원 논란이 한심하고 또 황당해서..."]

여야는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서로 고성과 야유를 주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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