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과대불판?…주범은 ‘노후’ 가스레인지
[KBS 강릉] [앵커]
지난달(10월) 태백의 한 주택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고구마를 찌다가 부탄가스가 폭발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사용 기한이 지난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백의 한 주택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 파편이 바닥을 나뒹굽니다.
지난달 12일 집주인 손 모 씨가 고구마를 찌던 중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폭발한 겁니다.
가스레인지 일부를 덮는 수준의 이른바 '과대 불판'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홍이표/강원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 동부권역장 : "부탄가스 용기는 거의 폭탄과 같은 압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폭발할 경우에는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과대 불판'을 한 시간 가까이 가열했습니다.
하지만 자체 안전장치 덕분에 부탄가스가 폭발로 이어질 정도로 과열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실험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이상이 있는 걸 가정하고 안전장치를 뺀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불판을 가열한 지 20여 분만에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굉음을 내며 폭발합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낡고 오래돼 관리가 제대로 안 된 구형 가스레인지의 경우, 과열로 인한 폭발 위험이 크다고 해석합니다.
[조완수/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장 : "과대 불판이나 호일 감은 석쇠는 사용하지 마시고, 제조사가 제시한 권장 사용 기간을 준수하여 오래된 노후된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교체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백 건에 달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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