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촛불집회 독려했다? 어떤 채팅방인지 찾지도 못하겠다"

"말도 안 되는 억지 부리는 여당, 정부가 억제해야"
김대기 "수사·감찰 결과 지켜봐 달라"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자신이 한 채팅방을 통해 독려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어떤 방인지 찾지도 못하겠다"고 부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말도 안 되는 억지 부리는 여당 의원들을 정부가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촛불집회와 관련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상임본부장이 조직의 대표를 맡고 있고,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 등에 활용하는 텔레그램에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현역 의원이 최소 10명 이상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정치화, 정쟁화는 절대 사건의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의 경우) 당권주자로 나오는 분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센 얘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촛불집회를 독려했다고 하는데, 어떤 방인지 찾지도 못하겠다"며 "한 단톡방에는 '북한의 공작 때문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고 하는데 제가 동조해서 그 방에 들어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원인과 책임을 정확히 해서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자는 데 동의한다"며 "수사와 감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