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쟁으로 얼룩진 예산 심의, 복합위기 극복에 지혜 모으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예산 심의가 밑도 끝도 없는 정쟁에 표류할 조짐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그제부터 639조원의 내년 정부예산안 심사에 돌입했지만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파행으로 얼룩졌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격한 공방을 벌이면서 예산안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민주당도 민생 관련 예산을 최소 5조원 늘리겠다며 지역화폐 지원, 기초연금 인상 등 '이재명표 예산' 증액에 매달리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한 대립에도 선심성 현금 퍼주기에는 여야가 다르지 않다. 여당은 어제 연말정산 ‘장바구니 소득공제’(가구당 100만원씩 지원) 등 2조원 규모의 20개 증액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도 민생 관련 예산을 최소 5조원 늘리겠다며 지역화폐 지원, 기초연금 인상 등 ‘이재명표 예산’ 증액에 매달리고 있다. 비어가는 나라 곳간은 안중에 없다. 이러다 건전재정의 복귀는 고사하고 국가부채의 폭주가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 여야는 선심성 포퓰리즘 경쟁을 멈추고 강도 높은 재정준칙을 서둘러 법제화해야 마땅하다.
우리 경제는 내년에 더 심각한 복합위기에 처할 텐데 예산은 위기 타개의 보루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마당에 나라 살림이 정쟁의 볼모로 전락해서는 안 될 일이다. 대한상의·경총 등 경제 6단체가 그제 공동성명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내리는 세법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지만 민주당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여야는 당리당략적 접근에서 벗어나 경제위기의 실상을 직시해야 한다. 저성장·고물가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꺼져가는 성장동력을 되살리고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가 불가피하다. 어느 때보다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꼼꼼한 예산 심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졸속심사, 쪽지예산, 나눠먹기와 같은 구태는 국민의 고통만 키운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