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최고령 MVP’ 김강민의 꿈 “옆에서 농담하는 동네 형이 되고 싶다” [SSG 우승]

이정원 2022. 11. 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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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농담하는 동네 형이 되고 싶다."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 승리를 가져오며 V5를 달성했다.

김강민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최고령 기록을 많이 가져간다.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은데도 기분 좋다. 우승해서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MVP라는 것에 더.... 또 유독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이 더 빛나는 것 같다. 행복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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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농담하는 동네 형이 되고 싶다.”

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 승리를 가져오며 V5를 달성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MVP는 인천을 열광의 도가니로 자주 빠뜨린 김강민이다. 1차전 홈런에 이어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을 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강민이 한국시리즈 최고령 MVP에 올랐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김강민은 대타로만 나왔음에도 8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를 받아 최정(21표), 윌머 폰트(14표)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에 자리했다.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MVP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박경수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김강민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최고령 기록을 많이 가져간다.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은데도 기분 좋다. 우승해서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MVP라는 것에 더.... 또 유독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이 더 빛나는 것 같다. 행복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미소 지었다.

MVP를 예상하지는 못했을까. 그는 “안타를 3개 쳤다. 최정이 MVP 경험이 있고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받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모든 선수가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김강민 역시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이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한유섬과 마찬가지로 햄스트링 쪽이 좋지 않았다.

그는 “사실 햄스트링 부위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나 대신 유섬이가 오래 뛰다가 저렇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마지막에 내가 나가게 됐으나 정상적으로 뛰기는 힘들었다. 그냥 내가 맡은 바를 충실히 하려고 했다. 그리고 완벽히 수행한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김강민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감독님께서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죽으면 안 된다고 했다(웃음). 내년에 같이 하자라는 말도 했다. ”

말을 이어간 김강민은 “선수라면 당연히 감독님의 재계약이 목표다. 나와 오랜 인연을 가진 감독님이다.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베테랑과의 소통이 너무 좋았다”라며 “감독님도 처음이다 보니 생각대로 잘되지 않을 때가 있으셨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두가 하나로 잘 어우러져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한유섬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불혹이 넘었지만, 내년에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김강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강민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강민은 “이제 조연 역할만 하고 싶다. 전혀 주연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조용히 묻어가고 싶다. 조연만 하고 싶다. 옆에서 농담하는 동네 형이 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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