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 만 통합우승' SSG 김원형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워…눈물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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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의 주인공이 된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경기 후 SSG 김원형 감독은 "폰트가 폰트했다. 홈런은 맞았지만 그래도 8회까지 올라가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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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의 주인공이 된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2패로 우위에 있었던 SSG는 이로써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8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다른 팀에게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SSG는 SK 시절인 2010년 이후 12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선발투수 윌머 폰트가 2차전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 이후 6차전에서도 7.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고, 김성현이 6회말 1사 2,3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경기 후 SSG 김원형 감독은 "폰트가 폰트했다. 홈런은 맞았지만 그래도 8회까지 올라가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SSG는 결정적일 때마다 야수들의 호수비가 나오며 실책에 무너졌던 키움과 달리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라가레스가 전력 질주해서 잡아낸 것, (최)주환이 (김)성현이 등등 선수들의 집중력이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코치들이 좋아하고, (김)강민이가 우는 걸 보면서 저도 울컥했다. 근데 왜 눈물이 안 나는지 모르겠다. 사실 시즌을 보내면서 힘들었던 것도 있고, 감독이라는 자리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마음을 굳게 가지다 보니 행복한 순간에도 계속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호기롭게 했던 것 같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어쨌든 작년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중요한 건 작년에 비해 확실히 선발이 좋아진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루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주장 한유섬은 이날 목발을 짚고 우승 현장에 나타났다. 김 감독은 "올해 (한)유섬이가 주장을 맡으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저한테 내색 하나도 안 했다. 주장을 잘 뽑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시리즈 내내 투수교체 타이밍에 고민을 가졌다는 김 감독은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김택형이 어떻게 보면 SSG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약한 불펜을 해소시켜 줬다고 생각한다. 이제 야구를 좀 하는 것 같은데 군대를 간다"고 웃어 보였다.
KS 상대 키움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했다. 김 감독은 "솔직하게 얘기를 하면 내심 키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키움이 준PO, PO을 거치는 모습을 보면서 근성과 독기 있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이 막상 올라오고 보니 매 게임마다 쉽지가 않았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홍원기 감독에게 존경을 표한다. 결과는 저희가 우승을 했지만 시리즈 내내 대단한 팀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오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날 같다. 2년 동안 팬 분들을 많이 뵙지 못했는데, 올 시즌에 문학야구장을 팬 분들이 채워 주셨고, 소중함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그런 팬분들의 박수와 응원덕에 힘내서 뛰는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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