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G20 정상회의에 화상 참석…푸틴 의사는?

김미향 2022. 11. 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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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면 자신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해왔지만 이날 입장을 바꿔 화상 회의로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이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한 주 앞두고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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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로고가 붙은 벽 앞을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에서 “어떤 형태로든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 화상 회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달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면 자신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해왔지만 이날 입장을 바꿔 화상 회의로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모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지난 6월 조코위 대통령은 직접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의에 초대하기도 했다. 주요 20개국에 소속된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등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외교 무대에 초청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중립 노선을 취하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을 적극 초청해 중재해야 한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한 주 앞두고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하루 전인 7일 푸틴 대통령의 발리행에 대해 이번 주 후반께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푸틴 대통령이)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은 어려울 것 같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화상 회의 참석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으며 가능한 참석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화상으로 요청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전 세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국가 간 대화를 촉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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