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1위 … SSG, 세상에 없던 무결점 우승
6회말 김성현 2루타로 역전승
韓프로야구 40년만에 최초로
시즌 내내 1위 지키며 최종우승
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르며 포효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대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2021년 재창단한 SSG는 올해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한 번도 1위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더니 한국시리즈까지 차지하며 세상에 없던 완벽한 통합 챔피언이 됐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2018년 이래 4년 만의 우승이다. 이날 SSG는 6회까지 키움 이정후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2대3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베테랑 김성현이 6회 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쳐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대로 연봉 9위인 키움은 뛰어난 응집력을 보이며 SSG에 6차전까지 맞서는 결기를 보여줬지만 6차전에서 수비 실책이 잇달아 나오며 끝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신인 넥센 히어로즈 시절을 포함해 2014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권에 도전한 히어로즈는 정상 도전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SSG의 이번 우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 차게 시도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예비 FA 신분이었던 박종훈(5년 65억원), 문승원(5년 55억원), 한유섬(5년 60억원)을 붙잡는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잔류를 고민하던 에이스 김광현까지 4년 총액 151억원에 데려오는 등 거침없는 투자를 했고, 또 스타벅스 유니폼과 노브랜드버거데이 유니폼을 매진시키는 등 야구단과 연계한 그룹 계열사들의 마케팅 전략과도 시너지를 냈다. 이제 SSG는 과거 2007년, 2008년, 2010년 3차례 통합우승으로 왕조를 구축한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정 부회장은 우승 후 "KBO 정규리그 14개의 개인상 중에 저희는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우승팀이지만 1위가 있다"며 "구장 관중 동원력 1위는 팬 여러분이 해주셨다. 여러분께 영광을 돌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용익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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