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FIFA 회장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 결정한 것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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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임박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조제프 블라터는 과거 FIFA 회장 시절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결정한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이주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동성애를 범죄화하는 차별적인 법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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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임박했다. 하지만 인권 문제와 노동 착취 등등 여러 요인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조제프 블라터는 과거 FIFA 회장 시절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결정한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이주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동성애를 범죄화하는 차별적인 법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블라터는 스위스 '타게스-안자이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선택했던 것은 실수다. 당시 우리는 2018 월드컵을 러시아가, 2022 월드컵을 미국이 개최하는 것에 사실상 동의했었다. 두 국가가 연달아 월드컵을 개최했다면 평화의 제스처가 됐을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축구와 월드컵을 치르기에 너무 작은 국가다. 카타르를 결정한 것은 실수였으며 나는 당시 회장으로서 책임이 있었다. 월드컵이 임박한 지금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어떤 선수들도 월드컵 무대를 보이콧하지 않아 기쁘다"라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고 있음을 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수많은 문제로 논란이 됐다. 사상 처음 중동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인권 탄압, 환경 파괴, 노동 문제 등으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다음 10년 동안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 가운데 약 6,500명이 사망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판 할 감독 역시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돈과 상업적인 수익이 전부다. 그것이 FIFA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찬성한 적이 없다. 노동자들이 카타르에서 받는 대우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블라터 역시 개최지로 카타르를 결정했던 것이 실수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 세계가 하나 될 월드컵이 임박했지만 여전히 따가운 시선은 존재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1일 오전 1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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