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통합 우승' SSG 김원형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7⅔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김택형(⅓이닝)-박종훈(⅓이닝)-김광현(⅔이닝)이 실점 없이 막았다. 6회말 김성현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성현은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김강민은 8타수 3안타 타율 0.375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과 5차전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렸었다.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54.5%)를 받았다. 최정이 21표, 폰트는 14표를 받았다.
다음은 김원형 SSG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총평한다면.
"폰트가 홈런 2방을 맞으며 3실점 했지만, 8회까지 올라가 2아웃을 잡아줬다.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경기에 대해 생각이 났는데, 지금 생각이 잘 안 난다. 김성현이 친 것만 기억난다. 정신이 없다. 선수들이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감독 2년 동안 하면서 선수 생활할 때의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선수들에게 더 성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 오늘 호수비가 많이 나왔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호수비는?
"후안 라가레스도 30~40m 전력 질주해서 잡았고 (최)주환이나 (박)성한이도 잘 잡아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 어땠는가?
"옆에서 코치들이 너무 좋아했는데, (김)강민이가 우는 것을 보면 울컥하긴 하는데 눈물이 안 나더라. 시즌 치르며 힘든 것도 있었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굳게 가졌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오)태곤이가 파울 라인 쪽으로 엄청 가 있었다. 좀 들어오라고 할까 고민했는데 공이 그곳으로 갔다"
-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작년에는 호기롭게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가 3명이나 빠졌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없어도 강한 승부욕으로 이기려 했다. 중요한 것은 작년에 비해 선발진이 좋아졌다. 그래서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 한유섬
"마음이 여린 선수다. 주루하다가 부상도 당했다. 선수들은 조금 못하면 팬들에게 혼나기도 한다. 유섬이가 주장을 맡으면서 힘들었을 텐데 내색하지 않았다. 주장 잘 뽑았다고 생각했다"
- 김강민과 포옹은 했는가?
"했다. 울면서 '해냈다'라고 했다. 고맙다고 전했고 감사하다고 했다"
- 시리즈를 돌아보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고민한 부분은 없었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동안 주전 라인업은 생각해뒀었다. 중요한 것은 교체 타이밍이었다. 포스트시즌 때 화두가 됐던 것이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즌 때처럼 했다. 김택형이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해줬다. (김)택형이가 SSG 불펜이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을 때 역할을 잘 해줬다. 이제 좀 야구하는 거 같은데 군대 가서 아쉽다"
- 키움에 한마디 해주고 싶은 것은?
"마지막에 홍원기 감독하고 인사했었다. 내심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때 끈기 있는 모습을 보면서 코치진에게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막상 올라오니 매 경기 쉽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에게 존경을 표한다. 결과는 우리가 우승했지만, 키움도 시즌 내내 대단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기분은 어떤가?
"내가 흥이 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부족한 것 같다. 우승은 대단한 것이고 제일 좋은 사람은 나일 것이다. 어제 큰 선물 받았고 오늘 우승이라는 더 큰 선물을 받았다. 2년 동안 스트레스받은 것이 오늘 다 잊힌 것 같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있으니 때로는 냉철하게 얘기할 때도 있겠지만, 스스로 인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최)정이한테 '이렇게 좋은데 눈물이 안 난다'고 하니 '내년 걱정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정확하게 알더라"
- 구단주님이 자주 찾아오셨는데.
"정용진 구단주님을 나도 특별한 날이 아니면 못 뵙는다. 처음에는 만나는 자리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자주 오시니 '그냥 오셨나'보다 생각하게 됐다. 이렇게 관심 가져 주시니 목표를 더 확고하게 생각해 이 결과가 온 것 같다"
- 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선수 때 팬분들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2년 동안 거의 팬분들을 못 만났는데, 올 시즌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셨다. 이것이 팬분들의 소중함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진심으로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팬분들의 박수와 응원 덕분에 뛰는 것 같다"
[SSG 김원형 감독이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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