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대표 재계약 불발에 분노한 팬심 “도지사님 강원FC는 팬들의 것입니다”
[앵커]
프로축구 강원 FC 이영표 대표이사 재계약 불발에 대한 후폭풍이 여전합니다.
성과를 낸 대표를 이유 없이 바꿔 팬들의 반발이 큰데요.
강원 응원단 회장이 오늘 강원도청을 항의 방문까지 했지만, 강원도청은 후임 대표에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내정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FC 공식 응원단 회장이 강원 팬 1,004명의 의견이 담긴 이영표 대표 재계약 청원서를 들고 강원도청을 찾았습니다.
[전인표/강원 응원단 나르샤 회장 : "도지사님. 이영표 대표 재신임 온라인 청원서 좀 보여드리러 왔습니다."]
성명서를 낸 데 이어 직접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집무실 앞까지 찾아갔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전인표/강원 응원단 나르샤 회장 : "(강원FC가)강원도민 것이지 개인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지사님이 구단주로서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팬들이 원하는, 강원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영표 대표는 부임 2년 만에 강원을 창단 최고인 6위에 올려놓고 구단 운영 수익률 1위 등 성적과 경영에서 성과를 냈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습니다.
강원도 측도 재계약 불발 이유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우영석/강원도 보건체육국장 : "이영표 대표가 밉거나 성과를 못냈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떠날 때는 또 떠나야하고..."]
오늘(8일) 열린 강원도 행정사무 감사에선 도지사와 같은 당인 국민의 힘 도의원조차 "스포츠는 정치적으로 풀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같은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원도는 후임 대표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내정하고 오늘 공식 발표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하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권혁락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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