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의 논할 때 아니다"...野 "책임자 경질"
"사의 논의할 때 아니다…사고 원인부터 분석"
이상민 장관·윤희근 청장도 "수습 전념하겠다"
민주당, 연일 "총리 경질·장관 파면" 공세
[앵커]
대통령실은 오늘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주요 기관장들의 거취에 대해 지금은 사의를 논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당장은 인사 조치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거듭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 등에 대한 파면을 압박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태원 참사' 책임론과 관련해 사의를 밝힌 사람도, 문책 인사를 건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기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질하거나 책임 묻는 절차가 안 이뤄지고 있습니까?]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물러난다고 해서, 당장 급한 게 아니잖아요. 세월호 같은 때 보면 당시 해수부 장관께서는 다 수습하시고 8개월 뒤에 사퇴하셨습니다.]
사건 터질 때마다 장관을 바꾸는 건 후진적이라면서 아직은 사의를 논할 때가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지금 사람을 바꾸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면 또 청문회 열고 하면 두 달이라는 세월이 또 흘러가고, 행정 공백이 생기고 그래서 지금은 사의를 논의할 때가 아니고….]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책론, 경질론에 선을 그은 건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도 일단 수습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지금으로선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정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이라도 사퇴할 생각이 없으십니까?]
[윤희근 / 경찰청장 : 저도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현재 상황을 수습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길이 더 어려운 길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함께 한덕수 총리 경질,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 출신 대통령으로서 형사적 책임만 묻고 정치적 책임은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에 명백히 반하는 일입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론은 계속 제기됐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라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습니다만, 그것은 본인이 판단할 일입니다.]
대통령실은 사고 수습 이후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면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정치권에서는 이태원 참사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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