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홍원기 감독 "선수들, 어떤 수식어 붙여도 부족해...고생했다" [KS6 인터뷰]

김동영 2022. 11. 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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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아쉽게 SSG에 무릎을 꿇었다.

그래도 홍원기(49) 감독은 선수들 칭찬만 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 서로 축하하고, 웃으면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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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 앞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키움이 아쉽게 SSG에 무릎을 꿇었다. ‘언더독’이라 했다. 업셋을 꿈꿨지만, SSG를 끝내 넘지 못했다. 그래도 홍원기(49) 감독은 선수들 칭찬만 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키움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 SSG와 경기에서 3-4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3회초 임지열의 선제 투런포가 나왔으나 3회말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6회초 이정후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섰는데 6회말 또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2점을 줬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 아쉬운 준우승이다.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정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밑에서 올라간 팀의 뒤집기는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키움도 절절하게 느꼈다. 체력 저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키움이 여기까지 올라온 것, SSG를 만나 명승부를 펼친 것만으로도 호평 받기 충분하다. 사령탑도 그랬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의 응집력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아래는 홍 감독과 일문일답.
키움 홍원기 감독이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총평을 남긴다면.
긴 말이 필요하겠나. 패장이다.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 내내 정말 원팀으로 고생했다.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 기대 이상으로 잘한 것 같다. 원동력은 무엇이라 보나.
선수들의 응집력이다. 끈끈하게 뭉쳤다. 서로 힘이 됐고, 도왔다.

-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있었는지.
해준 말은 없다. 포스트시즌 전에 ‘재미있게 승부하자’고 했다. 오늘 경기 전에는 해준 말은 없다.

- 인상적인 선수를 꼽자면.
누구 하나 꼽을 수가 없다. 모두 고생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해서, 현재까지 왔다. 포스트시즌에서 8승을 했다. 우리가 진정한 승자라고, 선수들을 치하하고 싶다.

- 개인적으로 올시즌 어땠나.
작년에 감독으로 데뷔했고, 우여곡절도,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 시행착오 이후 겨우내 선수들과 준비를 열심히 했다. 코로나로 인해 다들 힘들었다. 팬들께서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 선수들도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도 잘됐고, 지금까지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최원태를 다독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감독의 역량과 용병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평가가 많다.
전혀 그런것은 없다. 선수들이 똑같은 생각을 했고, 잘 움직여줬다. 덕분에 잘 싸웠다.

- 선수들 분위기는 어떤가.
라커룸에서 전부 다 모였다.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 서로 축하하고, 웃으면서 정리했다. 우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정후가 어깨를 토닥여줬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현장 직원부터 최고참 이용규를 필두로 모두 고생했다. 웃으면서 마무리했다.

- 내년 또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강화해야 할 부분을 꼽자면.
이 시간 이후로는 야구 생각을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당분간 잘 쉬겠다. 내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좋은 소식 있다면, 내년 구상을 천천히 해보겠다. 냉정하게 내년 준비를 하겠다.

- 오늘 집에 가서 뭘 할 것인가.
송신영 코치 모친상이 갑자기 있어서 코칭스태프 전원 조문하러 간다.

- 팬들에게 한 마디.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선수들이 정말 투지 넘치게 매 경기 좋은 승부를 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있었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린다. 5~7차전을 고척에서 했으면 조금 더 좋은 결과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내년은 꼭 고척에서 하겠다. 약속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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