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37점’ 현대건설, ‘링컨 22점·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나란히 개막 5연승
V리그 선두 현대건설과 대한한공이 나란히 개막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3-1(25-21 25-14 22-25 25-23)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중단된 5라운드 시점까지 압도적인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으며 출발선에 섰고, 개막 5연승(승점 15점)으로 힘찬 스타트를 했다. 현대건설은 여자배구 유일의 무패팀이다.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뚝 떨어진 가운데 현대건설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가 약 40%에 가까운 팀 공격을 책임지며 37점(서브 2개·블로킹 3개·후위 10개)을 올렸다. 서브 득점 하나가 부족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이었다.
경기 초반 ‘높이’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잡았다. 3-2에서 미들블로커 양효진 속공이 터졌다. 이어 고예림-이다현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했다. 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의 공격이 가로막힌 데 이어 아웃됐다. 고예림이 긴 랠리 끝에 포인트를 결정지으며 리드는 7-2까지 벌어졌다.
1세트 초반에만 6개의 범실을 쏟아냈던 기업은행은 세터를 김하경에서 이솔아로 교체하는 변화로 돌파구를 찾았다. 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와 초반 부진을 만회한 육서영을 앞세워 반격하며 한때 8점까지 뒤졌던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산타나의 공격,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19-19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현대건설이 앞섰다. 반면 기업은행 선수들의 집중력은 순간 흐트러졌다. 상대 리시브 불안으로 넘어온 공을 산타나가 빈곳으로 밀어넣었다. 포인트를 확신한 기업은행 선수들이 환호했는데, 이 공을 현대건설 김연견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기업은행은 급히 전열을 정비했지만 김하경이 넘긴 공은 아웃이 되고 말았다. 역전 기회를 놓친 기업은행은 흔들렸고, 현대건설은 20-20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세트 공격 성공률은 양 팀 모두 30%가 되지 않았다.
2세트 8-2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이 이번에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까지 두자릿수 득점자는 야스민 뿐이었다. 기업은행의 공격 성공률은 15%까지 내려갔다.
기업은행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3세트 6-7에서 최정민, 김수지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10-10에서 표승주, 김희진의 공격 성공에 두 번의 상대 공격 아웃을 묶어 점수차를 벌렸다. 24-18에서 4점을 내리 뽑은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긴장은 끈을 조인 현대건설은 4세트 18-17에서 야스민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21-18에서도 길었던 랠리를 가져가며 쐐기를 박았다.
뒤늦게 시동이 걸린 기업은행은 고비를 넘지 못하며 시즌 4패째(1승·승점 4점)를 당했다. 기업은행은 7개 구단 가운데 6위에 머물렀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김희진이 13점으로 활약한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3)로 눌렀다. 대한항공도 시즌 5연승을 질주했고, OK금융그룹은 4패(1승)째를 당했다.
대한항공 링컨은 블로킹 득점 3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8개로 22득점을 올리며 개인 3호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정지석(20득점), 곽승석(13득점)이 링컨과 삼각편대를 이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화성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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