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편향’ 민원에 일방적 ‘북 콘서트’ 취소 논란

최선중 2022. 11. 8. 2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책을 소재로 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다 일부 강좌들을 돌연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념적으로 치우쳤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유인데, 작가협회 등은 철 지난 이념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먹는 음식이 사람들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사람의 만성질환을 줄이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생활양식의 변화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이 책을 주제로 한 북 콘서트 일정을 하루 전 돌연 취소됐습니다.

발표 예정자는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었습니다.

교육진흥원은 대전시를 통해 책이나 작가, 발표자가 "이념적으로 치우쳤다"는 내용의 다수 민원이 강하게 제기돼 강좌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취소된 북 콘서트 강좌는 전체 20개 가운데 3개, 환경과 원전,노동을 주제로 한 책들입니다.

다른 강좌는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 일정을 담은 포스터도 모두 건물에서 떼 냈습니다.

이에 작가단체 등은 행정기관이 철지난 이념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대전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강산/대전작가회의 회장 : "이념 편향적인 색깔론에 휩싸여서 억압받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그것은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 있었고…."]

대전시는 평생교육진흥원에 해당 민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