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편향’ 민원에 일방적 ‘북 콘서트’ 취소 논란
[KBS 대전] [앵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책을 소재로 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다 일부 강좌들을 돌연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념적으로 치우쳤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유인데, 작가협회 등은 철 지난 이념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먹는 음식이 사람들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사람의 만성질환을 줄이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생활양식의 변화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이 책을 주제로 한 북 콘서트 일정을 하루 전 돌연 취소됐습니다.
발표 예정자는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었습니다.
교육진흥원은 대전시를 통해 책이나 작가, 발표자가 "이념적으로 치우쳤다"는 내용의 다수 민원이 강하게 제기돼 강좌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취소된 북 콘서트 강좌는 전체 20개 가운데 3개, 환경과 원전,노동을 주제로 한 책들입니다.
다른 강좌는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 일정을 담은 포스터도 모두 건물에서 떼 냈습니다.
이에 작가단체 등은 행정기관이 철지난 이념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대전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강산/대전작가회의 회장 : "이념 편향적인 색깔론에 휩싸여서 억압받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그것은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 있었고…."]
대전시는 평생교육진흥원에 해당 민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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