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자조단체 ‘톡투미’ 이레샤 대표 ‘미누상’ 수상
이진주 기자 2022. 11. 8. 22:02
네팔 출신 노동자 ‘미누’ 기리는 상
협동조합 설립 등 ‘소통창구’ 역할
협동조합 설립 등 ‘소통창구’ 역할
미누상을 운영하는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주여성자조단체인 ‘톡투미’를 만든 스리랑카 출신의 이주여성 이레샤 페레라 대표(사진)를 제3회 미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1999년 한국에 온 이레샤 대표는 2010년 이주여성의 소통 창구로 ‘톡투미’를 설립해 일자리 창출 환경과 기회를 마련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10명으로 시작한 톡투미는 현재 회원 수가 100여명, 자원봉사자는 6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으며 2013년 서울시 비영리기관으로 등록됐다. 2016년 다밥(다같이 밥먹자) 협동조합을 설립해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음식을 밀키트로 만들어 파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미누상은 한국 이주노동운동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네팔 출신 노동자 목탄 미누를 기려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정한 상이다.
1992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온 미누는 2009년 불법체류자로 표적 단속돼 추방될 때까지 18년간 한국에서 노동자이자 밴드 보컬 등으로 활동하며 이주노동자들을 대변했다. 2018년 DMZ국제영화제 초청으로 11년 만에 한국에 왔다가 네팔로 돌아간 직후 사망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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