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K] UN, “기후 위기 ‘가속 페달’”…개도국, “선진국 책임져야”

우수경 2022. 11. 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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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소식입니다.

총회에 참석 중인 세계 정상들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면서도 입장 차이가 여전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 문제가 정식 의제로 상정됐지만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집트 현지에서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의 기후 위기 상황에 대해 회복이 불가능할 거 같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사무총장 :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기후 위기 대응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면서, 자금 지원 계획도 함께 들고 왔습니다.

독일은 1억 7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2천 3백억 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했고, 영국도 기존보다 세 배 증액한 금액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시 수낵/영국 총리 : "(영국은) 116억 파운드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적응'에 대한 자금을 2025년까지 15억파운드로 세 배 늘릴 겁니다."]

기후 취약국들은 절박함을 호소하며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윌리엄 루토/케냐 대통령 : "이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특별한 상황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공정함입니다."]

아프리카와 파키스탄 등의 거센 요구로 이번 총회에서 처음으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보상을 해준다는 개념의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상정됐지만 합의까지는 멀기만 합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최대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정작 시진핑 중국 주석은 불참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야 이집트를 찾을 계획입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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