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같이 삽시다3’ 자매들, ‘동백꽃’ 촬영지 방문→안소영, 싱글맘 고충 고백
‘같이 삽시다3’ 안소영이 싱글맘으로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자매들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구룡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문숙은 동네 슈퍼에서 통발을 하나 챙겼다. 안문숙은 언니들에 “오늘 통발을 던져 놓고 제가 아침에 가서 뭐가 들어가 있나 보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혜은이는 “손질은 누가 하냐”고 묻자, 안문숙은 “안소영 언니가 있잖아”라고 말해 놀라게 했다. 이에 안소영은 혜은이에 “언니가 해. 언니 고향이 제주도잖아”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마을 주민 해녀를 만난 자매들은 통발 던질 곳을 추천받았고, 안에 고등어를 넣어 바다에 던지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매들은 자기 전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안소영은 “나는 중학교 때 서울로 이사 갔는데, 그때 친구 집에서 얹혀 살았다. 그 당시에 집에서 학원비를 받으면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줬다. 정작 내 집세를 낼 수 없어서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언니 친구가) 냉정한 사람이었다. 다행히 친구가 사정해서 결국에 있게 됐는데 지게에 물을 길어오는 일을 하게 됐다. 집에 얘기도 못하고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박원숙은 “나는 나이들어서 이사다니는 걸 좋아한다. 나도 이사를 하고 싶어서 했겠냐. 잘 살아보는데, 이혼했으니까 이사해야 했고, 또 무슨 일이 있어서 이사를 하고”라고 밝혔다.
이어 “앞을 알 수가 없다. 내가 오늘 날 편안하게 될 줄 알았겠냐. 열심히 건강하게 잘 하고 감사하며 살자”며 동생들에 덕담을 건넸다.
자매들은 안문숙의 안내에 따라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구룡포를 찾았다. 안문숙은 “제가 그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근데 뒷이야기를 들어 보니 하실 뻔 하셨다면서요”라며 박원숙에 물었다.
박원숙은 “대본 받았는데, 촬영지가 포항이라고해서 왔다 갔다 하기에는 체력부담이 있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드라마를 보면서 내 이야기 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이 드라마를 몇 번씩 본 것 같다. 그걸 보면서 나는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엔딩은 둘이 살게 되는데 그런 순수한 남자는 나에게 왜 안 오는 거냐”며 웃었다. 이에 박원숙은 “네가 공효진이 아니어서 그렇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안소영은 혼자 아들을 키우면서 힘들었던 점으로 “남자애들은 크면 아빠를 그리워한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들이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나는 아들이 원하는 걸 다 해주고 싶은데 ‘과연 나 혼자 잘 키울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크게 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안소영은 “다른 가족처럼 가족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싱글맘으로서 아이만 낳은 게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안문숙은 “내 입장에서는 언니가 부러울 따름이다. 나는 날 닮은 딸 하나가 있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혜은이가 “아들이 아빠 만난 적 있냐”고 묻자, 그는 “어릴 때 미국에 있을 때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 아빠한테 딱 한 번 연락한 적 있다. 그게 마지막이다”며 “그 당시에는 아이가 아빠의 존재를 낯설어하더라”고 전했다.
안소영은 “아들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아빠를 처음 찾았다.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근데 내가 ‘엄마가 얘기 안 하고 싶고, 18살 지나서 얘기 나누면 안 될까?’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그냥 보는 것도 안 돼요?’라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 그때는 이미 아이 아빠가 죽고 없었을 때다. 그 얘기는 할 수가 없어서 거짓말했다”고 고백했다.
또 “아들이 성인이 됐을 ? 다 말해줬는데 ‘다 알고 있었는데 엄마 마음 아플까봐 말 안 했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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