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사 인력 부족 심각…“공공의대 설립 등 대책 시급”
[KBS 전주] [앵커]
의료 인력을 구하지 못해 위기에 내몰린 지역 공공의료 체계 현실, 얼마 전 집중 보도해드렸는데요.
보건의료노조가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 전북 주요 병원 모두 정원보다 전문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동부권의 유일한 공공병원인 진안의료원.
내과, 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과목에 전문의가 있지만 모두 1명씩 있어, 휴가나 수술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환자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응급실은 전공이 다른 공중보건의들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조아름/보건의료노조 진안의료원 지부장/간호사 : "(공중보건의) 진료 과목이 다 달라서 다른 환자분들이 왔을 때는 거기에 맞는 진료를 하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 보내는 경우가..."]
보건의료노조가 전북대병원과 군산, 남원, 진안의료원 4곳의 의사 인력을 조사한 결과, 전문의가 정원보다 35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공 의료원의 전문의 미달 비율이 20%가 넘어 전국 평균 1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수 부족은 의료 서비스 수준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십여 년째 동결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삼영/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사무국장 : "산간 오지에서라도 의사들이 근무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선 지역 의사제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지역에서 최소한의 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2019년 기준 전북의 치료가능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6.13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
고착화되고 있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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