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518명이 꼽은 ‘외모 뛰어난 배우자 단점’은?
미혼들은 결혼 상대를 고를 때 ‘배우자 조건 중에서 외모’를 남성의 경우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여성은 ‘두 번째로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설문결과가 공개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 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 ∼ 5일 사이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 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상대의 외모는 배우자 조건 중 우선 순위 측면에서 몇 번째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7일 전했다.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8.2%가 ‘첫 번째’로 답했고, 여성은 34.0%가 ‘두 번째’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두 번째(32.1%)’ - ‘세 번째(17.0%)’ - ‘네 번째(6.5%)’ 등의 순이고, 여성은 두 번째 다음으로 ‘세 번째(29.3%)’ - ‘네 번째(21.2%)’ - ‘첫 번째(9.3%)’ 등 순을 보였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남성의 70.3%와 여성의 43.3%가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상대의 외모를 배우자 조건 중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높게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최근 일본 국립 인구사회보장제도 연구소가 발표한 ‘제 16차 출생동향 기본 조사’ 중 ‘결혼 상대에게 요구하는 조건으로 남성의 외모를 중시하거나 고려한다’고 답한 여성이 81.3%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2년도의 조사 결과인 67.6%보다 13.7%포인트 상승한 숫자”라며, “일본은 물론 서구 선진국의 경우도 배우자를 고를 때 일반적으로 남성은 외모, 여성은 경제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여성의 학력과 사회활동 등이 높아질수록 여성도 남성의 외모를 중시하고, 남성 또한 여성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결혼 상대의 외모는 어느 정도이기를 바랄까? 남성은 ‘준수해야 한다’는 대답이 39.0%로서 첫손에 꼽혔고, ‘평범하면 된다’가 32.0%로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 이내여야 한다(15.1%)’와 ‘다소 열등해도 상관없다(8.1%)’가 뒤따랐다.
여성은 ‘평범하면 된다’를 선택한 비중이 3명 중 한 명 이상인 35.1%로서 가장 높았고, ‘준수해야한다(32.1%)’가 그 뒤를 이었다. ‘다소 열등해도 상관없다(17.0%)’와 ‘상위 10% 이내여야 한다(8.1%)’가 3, 4위를 차지했다.
결혼 상대의 외모가 다소 열등해도 상관없다거나 외모에 신경 안 쓴다는 대답은 남성이 13.9%이고 여성은 24.7%에 불과했다. 나머지 남성 86.1%, 여성 75.3%는 결혼 상대의 외모가 보통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결혼 상대의 외모에 좀 더 관심을 둔다”라며 “여성도 4명 중 3명 이상은 결혼 상대의 외모가 보통 이상이기를 희망하여 결코 외모를 등한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외모가 뛰어난 배우자와 결혼 생활을 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에서도 남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애정 행위를 자주 한다(33.2%)’와 ‘자부심을 갖는다(26.3%)’가 상위 1, 2위를 차지하고, ‘상대를 너그럽게 대한다(22.0%)’와 ‘상대와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18.5%)’가 3, 4위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상대를 너그럽게 대한다(32.1%)’와 ‘상대와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28.2%)’가 상위 1, 2위를 차지하고, ‘애정 행위를 자주한다(23.2%)’와 ‘자부심을 갖는다(16.5%)’가 3, 4위였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신체적인 사랑과 종의 번식을 중시하는 남성은 배우자의 외모를 스킨쉽과 연관시킨다”라며 “감성을 중시하는 여성은 배우자의 외모에 호감을 느끼면 상대를 감싸고 존중하려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외모가 뛰어난 배우자와 결혼 생활을 하면 어떤 단점이 있을까요?’에서는 남녀 모두 ‘외부의 유혹이 많다(남 35.1%, 여 37.1%)’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2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외모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29.3%)’ - ‘콧대가 높다(23.6%)’ - ‘불성실하다(12.0%)’ 등의 순이고, 여성은 ‘콧대가 높다(28.2%)’ - ‘불성실하다(23.5%)’ - ‘외모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1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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