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최측근 기소했지만‥이재명 공모·자금 용처 못 밝혀
[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억 원대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이름도 공소장에 적었지만, 이 대표가 모금을 지시하거나 자금의 존재를 알았는지, 이 돈을 실제 선거에 썼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8억 4천7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돈을 받아내기로 공모했고, 남욱 변호사가 돈을 제공했다며, 대장동 일당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소장에는 이재명 대표 이름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선거자금 명목이었다는 대목 외에, 이 대표가 모금을 지시했는지 자금 존재를 알았는지까지 적진 못했습니다.
또 다른 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 역시 김 부원장과 대장동 팀의 관계를 설명할 때 등장했지만 공모 여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대선자금 명목이라면서도, 돈을 어디 썼는지도 전혀 적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제1야당 대표 측근을 체포하며 전격 수사에 나섰지만 사실상 20일 전 체포영장에서 진전된 내용이 없는 셈입니다.
김 부원장은 직접적인 증거 하나 없이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라며 진술을 거부해 왔습니다.
검찰은 "현금을 수수한 당사자가 사실관계를 제일 잘 안다"며 "시점과 장소를 입증할 물증을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벌써부터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2013년 410만 원어치 술접대를 했고 2014년 1억 원을 건넸다는 유 전 본부장의 다른 진술들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성남시 의원이던 김용 부원장과 시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상 실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까지 칼끝을 겨누고 있는 겁니다.
김용 부원장은 "검찰이 대장동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창작소설을 쓰고 있다"며 "소설을 절필시키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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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양홍석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503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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