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리 전투’ 승리 이끈 佛장군 후손에게 ‘조선지휘봉’ 수여

황진우 2022. 11. 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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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중반, 미군과 프랑스군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서 남하하던 중공군을 격퇴하며 수세에 몰렸던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앞두고 프랑스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오늘 지평리를 찾았는데, 정부는 당시 대대장의 후손에게 조선시대 양식의 지휘봉을 전달하며 예우를 다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오는 11일인 유엔군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을 찾았습니다.

71년 전인 1951년 2월 13일부터 사흘 동안 미군과 함께 중공군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두었던 '지평리전투'의 주역들입니다.

참전용사들은 당시 프랑스대대가 지휘소 건물로 사용하던 양조장 안에서 포성과 총성이 끊이지 않았던 치열했던 전투를 회상합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곳으로 와서 전사했던 당시 프랑스 전우들의 넋도 기립니다.

[필립 르포르/주한 프랑스대사 : "프랑스는 프랑스의 아들들이 투철한 군인 정신과 용기와 희생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지어지던 그 전선에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음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프랑스는 당시 대대급 파병을 결정했기 때문에 중령급 군인이 지휘관이 돼야 했는데 2차 세계 대전의 영웅인 4성 장군 랄프 몽클라르는 스스로 계급을 낮춰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몽클라르 장군의 아들에게 조선의 장수들이 쓰던 양식의 지휘봉에 별 4개를 새겨 선물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처장 : "대한민국은 몽클라르 장군님과 프랑스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인류애와 고귀한 헌신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입니다."]

지평리전투는 유엔군이 대규모 중공군을 성공적으로 격퇴한 첫 번째 전투로 38선 회복의 계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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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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