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국회 이 XX들’, 말한 사람이 아니라는데···왜”

김윤나영 기자 2022. 11. 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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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해당 영상 본 후 묻자
“이 XX가 여기서 나왔나” 반문
“모두가 동의하지 않잖나” 따져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오른쪽)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9월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한 건 ‘XX’ 이런 비속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윤 대통령의) ‘이 XX’ 발언을 인정했는데, 거짓말로 브리핑한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 영상을 국감장에서 튼 뒤 “당시 이 XX들 발언이 있었나, 없었나”라고 묻자, 김 실장은 “지금 들으셨잖아요. 지금 모든 사람이 동의를 하지 않잖아요”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실장은 이 XX를 이 XX라고 말 못하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못 부르는 홍길동인가”라고 다시 물었고, 김 실장은 “이 XX 라는 말이 들렸습니까? 여기서 들렸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저 말을 정확히 했는지 안 했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누구겠나. 말한 사람(윤 대통령)”이라며 “말한 사람이 아니라는데, 그리고 왜”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이 XX 발언은 기억이 안 난다면서 ‘바이든’은 안 했다고 확신하는 차이는 무엇인가. 선택적 기억이지 않나”라고 했고,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안 했다는 건 정황상 그렇다는 거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21일(현지시각) 뉴욕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게 조우한 직후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 XX들 발언은 미국이 아닌 한국 국회에 한 말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XX들’ 발언도 정확히 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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