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복 부실 입찰 추가 의혹…“엄정 대응할 것”
[KBS 청주] [앵커]
한 해 8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충북교육청의 교복 무상 지원과 관련해 지난주, KBS가 부실 입찰 사례를 보도했는데요.
도의회에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육청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각 학교 개별 입찰로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충북의 무상교복 사업.
최근, 청주의 한 중학교 교복 입찰에 업체 2곳이 똑같은 납품실적증명서를 냈다가 적발돼 부실 입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KBS의 보도 이후 교육청이 실태 조사 중인 가운데 무상교복 입찰 과정의 문제점이 도의회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업체가 교육청의 소규모 학교 표준교복 입찰에도 부실한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입찰 마감 뒤에 발급받았거나, 복사 상태가 좋지 않아 알아볼 수 없는 서류를 냈다는 겁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문제가 있는 것이 드러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 제기됐고, 감사관에게 얘기해서 엄정하게 분석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박진희/충청북도의원 : "교육청에서는 지금이라도 불공정 거래를 자행한 업체들을 찾아 행정 조치는 물론 민·형사상 책임까지 철저히 물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학교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9월 중순부터 학부모를 중심으로 교육청의 대응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미온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 철저히 하라고 하는 지금의 상황을 공유했고요."]
[박진희/충청북도의원 : "일선 학교에서는 70% 이상이 입찰과 계약 절차가 끝났습니다. (77%가 입찰이 끝났습니다). 너무 뒷북 아닙니까?"]
윤건영 교육감은 무상교복 부정 입찰을 막기 위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진단한 뒤 제도적인 중간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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