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 늦고, 아이 잃어버리고"‥코레일 향해 불만 폭주
[뉴스데스크] ◀ 앵커 ▶
그제 발생했던 열차 탈선 사고로 인해서 차질을 빚었던 열차 운행은 모두 정상화가 됐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늦게까지도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영등포역.
'열차 운행 재개'가 공지된 뒤인데도 전광판에는 여전히 '열차 지연' 안내문이 떠있습니다.
발이 묶였던 열차들이 순서대로 역을 떠나기 시작했지만 안전을 위해 간격을 유지하다 보니, 앱에서 안내됐던 시간과 다르게 출발한 겁니다.
[백승우] "코레일 앱에서는 60분 지연이라고 써 있었으니까 이제 그거 믿고 이렇게 왔는데 계속 시간이 늘더라고요."
열차를 탄 승객들도 답답했던 건 마찬가지.
운행이 연쇄적으로 지연되자 멈춰선 열차 안에서 기약없이 대기한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암 치료를 받으러 서울행 열차를 탔던 남성은 광명역 부근에서 2시간 동안 열차가 멈춰 서 병원 진료를 놓칠 뻔했습니다.
[주은덕/피해 승객 딸] "미리 얘기를 해줬어도 택시를 타든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갔을 건데, 아무런 안내방송 없이 2시간 동안 이렇게 기차 안에 사람을 계속 가둬놓는 것 자체가…"
어제 오후 익산역에선 '1시간가량 정차한다'는 안내에 승객 20여 명이 기차 밖에 나와 있다가 갑자기 출발한 열차를 놓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차 안에 있던 어린 자녀와 떨어진 어머니까지 있었는데, 항의를 받은 코레일 측은 역에서 출발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승객] "아이 어머니가 안내방송이 나오니까 화장실 잠깐 갔다 오는 김에 물 사러 매점을 간 거예요. 갑자기 열차가 출발을 해버리니까 애기는 그대로 가버린 거죠."
아이는 다행히 광명역에서 아버지에게 인계됐고 익산역에 남겨진 승객들은 후속 열차를 타고 겨우 행선지에 도착했습니다.
지연 운행에 따른 지각 등을 소명해야 하는데 증명서 발급 절차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속출하는 등 코레일을 향한 불만이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MBC 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임주향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임주향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5028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대통령실 "사의 논할 때 아냐"‥"웃기고 있네" 메모에 파행
- 대책회의 초대받지 못한 소방서장‥수습 주도했는데 입건?
- "병원 진료 늦고, 아이 잃어버리고"‥코레일 향해 불만 폭주
- '이재명 측근' 김용 기소‥8억 원대 '불법 대선자금' 혐의
- 김대기, 비속어 논란 음성분석 제출요구에 "업체가 비공개 요청"
- 美 중간선거 D-데이‥미국 각 주에서 투표 개시
- [알고보니] 이상민 장관, 발언 잘못 왜 인정했을까
- [World Now] 미·중에 날아온 기후변화 청구서 41조 원‥중국 "선진국이 내야"
- 수원슬러지사업소 슬러지 탱크에 노동자 2명 추락‥1명 사망
- 김대기 "사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꾸라는 건 후진적‥행정 공백 어떡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