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사, 구조조정 규모 교섭…경영진 결정 남아
[KBS 전주] [앵커]
유제품 기업인 푸르밀의 사업 종료 여부를 판가름할 네 번째 노사 교섭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구조조정 규모를 두고 대화가 오갔는데, 경영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르밀은 오는 30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고, 임실 공장 직원 백50여 명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습니다.
노조 반발이 이어지자 사 측은 회사 매각 이야기를 꺼내면서 전제 조건으로 직원 50퍼센트 구조조정안을 노조에 제시했습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를 청산하겠다고도 말했는데, 노조는 규모를 30퍼센트로 줄여 매각을 추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성곤/푸르밀 노조위원장/지난 4일 :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치는 30%라고 했습니다. 나머지 50%가 일을 한다는 게 운영이 되겠냐."]
이에 따라 노사는 구조조정 규모를 두고 추가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일단 합의 소식은 없었습니다.
교섭에 참여한 사 측 관계자는 "교섭 자리에서 합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사장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동환 대표이사 등 경영진 결정에 따라 푸르밀의 운명은 사업 종료냐 매각 추진이냐, 아니면 운영 재개냐로 갈릴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5백 곳이 넘는 대리점 중 일부가 서울 본사를 항의 방문합니다.
푸르밀이 이달 초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알려오면서 유제품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낙농가와 노조에 이어 대리점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경영진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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