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블러드 문’ 개기월식 우주쇼… 전국서 맨눈으로 관측

8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쏙 들어가는 개기월식(皆旣月蝕)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관측됐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날 오후 6시 8분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기 시작했고, 오후 7시 16분에 달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쏙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일어났다. 오후 7시 59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갔다. 이번 월식 현상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맨눈으로 관측됐다. 달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8시 41분에 끝났고, 달이 지구 그림자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기 시작해 오후 10시 57분에 월식의 모든 과정이 끝난다.
개기월식 때 달이 검붉은 빛을 띠어 ‘블러드 문(blood moon)’으로 불리는 이유는 빛의 굴절 현상 때문이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려도 햇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일부가 달을 비추는데, 이때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해 붉게 보인다.

한편 이날 밤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엄폐(掩蔽)도 일어났다. 천문학에서 엄폐(occultation)는 천체가 다른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8일 천왕성 엄폐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개기월식과 달리 천체망원경을 사용해야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앞으로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날은 76년 후인 2098년 10월 10일인데 우리나라에선 관측되진 않는다”며 “두 현상을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경우는 향후 200년 안에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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