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한동훈, 소영웅주의·관종”…韓 “사과 안 해”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황운하 민주당 의원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하면서 파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한 장관을 모욕죄로 고소했고, 한 장관은 사과할 사람은 따로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을 심사하는 회의.
'한동훈 장관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질의에 한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런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사 당일 이태원에 마약 단속 형사 50명이 배치됐던 것과 관련한 인터뷰 내용에 반발한 겁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2일/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엉뚱한 데 정신이 팔려 있다, 저는 그런 걱정이 들어요. 저는 이 마약과의 전쟁, 이런 것도 의도를 순수하게 안 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모독'이라 반발했고 여당에서도 사과 권고가 나왔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료 의원을 정치적 음모론자라고 평가하는 국무위원의 발언은 경악스럽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품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저도 판단합니다. 사과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하지만 한 장관은 사과할 사람은 따로 있다며 오늘(8일)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서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운하 의원은 한 장관이 소영웅주의에 매몰돼 튀는 발언으로 천박함을 이어간다며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의 활동을 부정하려는 비상식적인 발언이며,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입니다."]
민주당 역시 인파가 몰릴 거로 예측됐는데 왜 마약 단속에 더 많은 힘을 쏟았는지 국민이 묻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도 음모론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발언 적절성에 대해선 평가를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촬영기자:박상욱/그래픽:노경일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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