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공장서 청년 노동자 사망…작업중지 명령
[뉴스리뷰]
[앵커]
20대 청년 노동자가 또 안타까운 사고로 숨졌습니다.
SPC 계열 제빵공장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20여 일 만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삼성전자 협력업체인데요.
숨진 노동자는 1년 전에도 손을 절단할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생활가전 부품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디케이주식회사 광주 공장입니다.
이 공장에서 25살 청년 노동자 전모씨가 1.8t에 달하는 철제 코일에 깔린 건 지난 7일 오후 9시 14분쯤.
전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전씨가 기계장치로 철제코일을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이 된 전씨가 해당 공장에서 일한 기간은 3년 정도입니다.
전씨는 지난해에도 해당 공장에서 두 차례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번은 손이 절단될 위기에 처했다가 15주 넘게 치료를 받았습니다.
<유가족> "재활을 계속했죠. 재활을 해서 주먹이 잘 안 쥐어진다고 했었어요. 제가 이 상복을 입고 있을 줄 몰랐어요. 이래서는 안 되는 거예요. 진짜."
해당 공장에서는 최근에도 노동자들의 팔과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전씨의 유가족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안전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 "CCTV, 그 큰 넓은 범위에서 조카 혼자 있었어요. 회사 측에서 2인 1개 조 일했다, 안전장치 했다고 하는데 그거는 거짓말 하는 거죠."
해당 업체는 상시 근로자가 200명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으로, 올해 1월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규정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 중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한편, 디케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방문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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