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보고 지휘 체계 추궁…‘前대통령’ 설전도
[앵커]
오늘(8일) 국회 국정감사엔 대통령실참모들이 나왔습니다.
재난 컨트롤타워 대통령실의 보고와 지휘 체계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참사 1시간이 지난 뒤에도 경찰에서 "상황 파악중"이란 답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것은 참사 발생 40여 분이 지난 밤 11시 1분이었습니다.
20분 뒤 첫 지시를 내렸는데 행안부 장관 중심으로 만전을 기하란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보다 19분 늦게 윤희근 경찰청장은 73분 늦게 사고 발생을 알았습니다.
대통령실의 보고와 지휘 체계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박영순/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지시사항을 누가 누구에게 전달했습니까?"]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그 보고를 받으시고 행안부 장관에게 지시한 거로 저희가 알고 있고..."]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용산경찰서 상황 보고서를 보면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유선 지시받은 시간이 00시 55분으로 나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신고 체계를 지금 전면적으로 다시 이번에 감사하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질의가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경찰청 담당관에게 전화했더니 상황파악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고, 이어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용산서장은 두 번째, 세 번째 통화에서는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했습니다.
참사 발생 1시간 15분 뒤였습니다.
첨예한 책임 공방 속에 전직 대통령을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세월호 참사를 꺼냈습니다.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정부는 수학여행 가던 수백 명의 학생을 세월호에서 수장시키더니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을 사지에 좁은 골목에 몰아넣고..."]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문제를 꺼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전직 대통령의 풍산개 양육비 242만 원 혈세 지원 논란이 한심하고 또 황당해서..."]
여야는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서로 고성과 야유를 주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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