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노조 “용산소방서장 입건은 꼬리자르기…강력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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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노조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수사 대상으로 오른 것에 대해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서울소방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도록 지켜볼 것이며, 지휘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꼬리자르기식 희생양을 만든다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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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경찰 지휘부는 빠지고 실무자에게 책임 떠넘겨 분노"
서울소방노조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수사 대상으로 오른 것에 대해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서울소방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도록 지켜볼 것이며, 지휘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꼬리자르기식 희생양을 만든다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소방노조는 "행안부와 경찰 지휘부는 빠진 채 실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수사는 이 사태를 제대로 인식한 결과인지 분노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소방노조는 "용산소방서장은 사고 당일 자원해서 이태원119센터에서 대기했고, 사고 접수 후에는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지휘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경찰청 특수본(특별수사본부)은 압수수색을 한 후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로 입건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의 사실이라고 알려진 몇 가지 기록상 안전대책 미비가 있었다고 하지만 정작 다른 응급환자가 있어 출동한 사례 정도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용산소방서장이 사고 현장에서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부여잡고 브리핑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국민과 언론도 현장에서 자리를 지킨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과연 진정한 책임자 처벌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서장은 참사 당일 사고 발생(오후 10시 15분) 이전 오후 7시 10분부터 이태원 일대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태원119안전센터 등에서 핼러윈 기간 안전 근무를 하던 직원들을 격려하다 사고 발생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바로 달려갔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신고가 접수된 지 13분이 지난 오후 10시 28분이다.
특수본은 소방당국이 112신고를 받은 경찰로부터 공동대응을 요청받고도 인력투입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최 소방서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1시간여 전에 경찰로부터 두 차례 공동대응을 요청받았지만 출동하지는 않았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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