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도 소비심리 터진 이곳…“연말 대목 기대감 커”

방영덕 2022. 11.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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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매출 영업이익 크게 증가
고물가 고금리 우려에도 엔데믹 시대 소비 봇물
대내외 악재 요인 있지만 연말 대목 기대↑
백화점 ‘빅3’ 매출 영업이익 크게 증가
고물가 고금리 우려에도 엔데믹 시대 소비 봇물
대내외 악재 요인 있지만 연말 대목 기대↑
[사진출처 = 픽사베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3분기 봇물 터진 소비 심리 덕분에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당초 경기 침체 속 치솟는 물가에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됐지만 그 동안 짓눌렸던 소비심리가 엔데믹 시대 더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구매로 빠져나가던 수요마저 ‘킹달러’ 부담에 국내 백화점으로 몰리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특히 롯데백화점은 대규모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선 결과 3분기 매출은 7689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해 3분기 때 창사 이후 처음 시행한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데다 리오프닝(경재활동재개) 영향으로 패션 상품군 매출이 좋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로 휴점이 잦았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매장 등 해외점포 영업도 정상화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모습 [사진출처 =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사업 매출은 6096억원,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8%, 50.5% 늘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엔데믹 분위기 속 야외활동이 늘면서 여성 패션과 남성 패션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다”며 “여기에 추석 명절실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톡톡히 본 곳으로는 현대백화점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5607억원,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2%, 64.6% 증가했다.

패션과 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이 잘 팔리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레저인구가 늘면서 아웃도어와 골프 부문 매출도 잘 나왔다.

현대백화점 더 현대 서울 [사진출처 = 현대백화점]

백화점 업계에서는 연말 쇼핑 대목을 맞아 표정 관리에 나섰다. 이태원 참사 등의 여파로 당초 준비한 연말 세일전을 적극 알리지는 못하지만 매출 증대가 기대돼서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안팎에서 발생한 일들로 백화점마다 연말 할인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그렇지만 엔데믹 속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 연초까지 쇼핑 대목인만큼은 내부적으로 거는 기대감은 크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주요 백화점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9337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3.95%, 73.1%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는 매출 2조1308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으로 각각 10.2%, 22.1%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현대백화점은 4분기에 매출 1조2715억원, 영업이익 1269억원을 달성해 각각 15.5%, 3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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