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동원 여론 심상찮아" 보고받은 조규홍…복지부에 무슨 일

김경민 기자 2022. 11. 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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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의료대응 등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현안 대응업무에 대한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문자에는 "최근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이태원 (참사) 등 현안 대응을 위한 직원 동원 관련 부 내 여론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복지부) 실명게시판에 모 주무관이 게시한 글이 조회수가 7000회를 상회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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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게시판에 "직원 배려 없이 희생만 강요" 실명 글…상황 보고받은 조 장관 "가시적 조치"
복지부 "특정 사안 이난 전빈적 업무 부담 호소…장관, 개선방안 검토 지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태원 참사 의료대응 등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현안 대응업무에 대한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복지부에 따르면 A 주무관은 전날 내부 실명게시판에 '지친 우리부 직원들은 누가 위로해주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요즘 인사발령이나, 업무보고 부분에서 직원들에 대한 배려 없이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단 나가라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니 차출 직원이나 인사과 직원들 모두 구체적으로 전달받거나 결정된 것 없이 혼란만 가중되고 헤매기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사상자 수습 및 지원을 위해 의료기관과 장례식장 등 외부 현장에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이번 참사 관련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이전에도 지난 9월 개통된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먹통 사태와 코로나19 방역 대응 등으로 현안 대응 수요가 많았다.

이와 관련,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복지부 직원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문자 보고를 받는 모습이 일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문자에는 "최근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이태원 (참사) 등 현안 대응을 위한 직원 동원 관련 부 내 여론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복지부) 실명게시판에 모 주무관이 게시한 글이 조회수가 7000회를 상회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실무자들 사이에서 어제 장관님께서 격려 차원에서 나눠주신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반납 운동(실명 기재해 장관실 반납 또는 수령 거부)도 거론된다고 한다. 자칫 언론 등 외부로 알려질 경우 파장이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조 장관은 "알고 있다.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답변을 보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특정 사안이 아니라 코로나19에 이태원 참사까지 현안이 계속 있어 전체적인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온 것"이라며 "이에 (장관이) 전향적인 개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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