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 음모론자" "모욕죄 고소"…한동훈-황운하 충돌
[뉴스리뷰]
[앵커]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마약 수사에 치중하느라 시민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는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의 주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음모론자'라고 받아치면서 양측 간 설전이 이어졌는데요.
한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간 신경전이 반복되며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으로 시민 안전이 밀려났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온 이 발언을 놓고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직격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김어준씨나 황운하 의원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 의원은 '명백한 모욕'이라고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연히 모욕적 표현을 함으로써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입니다."
황 의원은 고소와 정치적 책임 추궁에 더해, 한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SNS에서도 '소영웅주의'와 '관종', '천박함'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 한 장관 역시 '음모론자' 발언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사과는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이 해야죠."
두 사람의 충돌은 여야 공방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슬픔마저 이용하는 비열한 정치를 끝내라'고 목소리를 보탰고, 민주당은 "국회와 국민 모욕"이라며 한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강남 술자리 의혹'도 제기한 가운데, 한 장관은 "가짜뉴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한동훈 #황운하 #음모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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