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대선자금 수수' 김용 구속기소...공소장에 이재명도 언급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공범으로 묶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 공여자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 등 세 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공모 관계는 공소장에 담진 못했지만, 범행 경위 등을 설명하며 이 대표와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이름을 여러 차례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또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과거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부터 대장동 일당과 유착해 각종 선거 지원이나 사업상 특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공소장에 기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과 정 실장, 유 전 본부장 등 세 명이 형제처럼 지냈고, 성남시의 개발 정책에 대해 많은 내용을 주고받으며 민간사업자와 유착관계를 형성해온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의 관여 여부뿐만 아니라 대선자금 명목으로 건넨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8월 사이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남 변호사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8억 4,7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시절인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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