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거래' 총수 일가 100억 넘는 배당금 꿀꺽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부품을 비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에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몰아준 걸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에 80억원의 과징금을 매기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타이어를 찍어내는 틀인 타이어 몰드입니다.
2011년 한국타이어의 계열사가 된 MKT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지분 50.1%, 총수일가 형제인 조현식 한국타이어 고문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49.9%를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MKT를 인수한 뒤 파격적인 대접을 해줬습니다.
몰드를 사들일때 제조원가에 판관비와 이윤보장 명목으로 30%를 얹어준 겁니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가격인상 폭이 큰 유형의 몰드는 주로 MKT에 발주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인상 효과가 작은 몰드는 비계열사에 발주하는…]
4년간 이런 단가정책을 쓰면서 원래 제품 하나를 팔아 10% 가량을 남기던 MKT는 30%를 남길 정도로 수익성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2016년부터 2017년 조현범 회장은 65억원, 조현식 고문은 43억을 배당금으로 챙겼습니다.
총수 일가가 챙긴 배당금 만 108억원에 이릅니다.
공정위는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일가에 이익을 몰아준 전형적인 내부거래라며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 : 판매가 역시 영업이익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한테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에서는 이런 부분을 제대로 밝혀내야 되지 않나…]
한국타이어는 "납득하기 어려운 제재 결정"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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