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르고 환율은 내리고… 금융시장 모처럼 ‘방긋’

이도형 2022. 11. 8.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두 달 만에 장중 24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50여일 만에 1400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3원 내려간 1384.9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9월22일 이후 50여일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중간선거 이후 부양책 기대감
코스피 두 달 만에 장중 2400 회복
외국인 2000억원 넘게 순매수
韓 주식 저가·中자금 유입 등 영향
환율은 16.3원 내려 1380원대로
증권가 “연준 금리 인상 기조 명확
상승 추세는 단기간 그칠 것” 예상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두 달 만에 장중 24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50여일 만에 1400원 밑으로 내려갔다.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채권시장을 제외하면 금융시장이 모처럼 안정적이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25포인트(1.15%) 오른 2399.0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85포인트(1.83%) 오른 713.33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3원 내린 138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5포인트(1.15%) 오른 2399.04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24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15일 이후 두 달 만이다. 11월 들어 코스피는 단 한 번을 제외하고 계속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12.85포인트(1.83%) 오른 713.33에 마감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SDI(-1.35%), LG화학(-1.85%)을 제외한 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600원(2.66%)이나 급등하며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관련 업종들은 2.55% 상승 마감했는데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8%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은 뚜렷한 외국인 매수세다. 이날도 외국인은 2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9월29일부터 이날까지 6주간 코스피에서 5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더 크게 하락했고 원화 가치도 더 떨어지면서 외국인이 보기에 국내 주식시장이 상대적 저가가 된 통에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중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한국시장에 유입됐거나 반도체 업황 반등 예상에 따른 매수 심리 회복도 최근 상승 추세 원인으로 거론된다.
환율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3원 내려간 1384.9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9월22일 이후 50여일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중간선거 후 긴축 모드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은 집권당에 상관없이 중간선거 이후 부양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으며 3개월 동안 대략적으로 10∼15%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3기’를 시작한 중국이 그동안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재고할 것이라는 예상도 주식시장 활황을 이끄는 요소다.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에 따라 악화된 기업 실적이 곧 공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상승 추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290개 중 150곳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컨센서스 상회 기업 수는 40개(26.7%), 부합한 기업은 52개(34.7%), 하회한 기업은 58개(38.7%)였다. 아울러 내년도 증시 전망 보고서를 낸 9개 증권사의 하단 평균은 2025, 상단 평균은 2580으로 3000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