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르고 환율은 내리고… 금융시장 모처럼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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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두 달 만에 장중 24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50여일 만에 1400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3원 내려간 1384.9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9월22일 이후 50여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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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두 달 만에 장중 2400 회복
외국인 2000억원 넘게 순매수
韓 주식 저가·中자금 유입 등 영향
환율은 16.3원 내려 1380원대로
증권가 “연준 금리 인상 기조 명확
상승 추세는 단기간 그칠 것” 예상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SDI(-1.35%), LG화학(-1.85%)을 제외한 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600원(2.66%)이나 급등하며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관련 업종들은 2.55% 상승 마감했는데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8%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중간선거 후 긴축 모드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은 집권당에 상관없이 중간선거 이후 부양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으며 3개월 동안 대략적으로 10∼15%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3기’를 시작한 중국이 그동안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재고할 것이라는 예상도 주식시장 활황을 이끄는 요소다.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에 따라 악화된 기업 실적이 곧 공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상승 추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290개 중 150곳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컨센서스 상회 기업 수는 40개(26.7%), 부합한 기업은 52개(34.7%), 하회한 기업은 58개(38.7%)였다. 아울러 내년도 증시 전망 보고서를 낸 9개 증권사의 하단 평균은 2025, 상단 평균은 2580으로 3000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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