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늘밤 천문쇼 보셨나요…지구 그림자 뒤로 쏙, 붉게 물든 달

유혜은 기자 2022. 11. 8. 2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 밤 이뤄진 개기월식 장면.〈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200년 안에는 볼 수 없다는 세기의 천문쇼가 오늘(8일) 밤 펼쳐졌습니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과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난 겁니다.

저녁 6시 8분쯤 크고 둥근 달이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손톱달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16분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갔습니다.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위치하는 순간입니다.

개기월식이 시작되자 달은 평소보다 더 어둡고 붉게 변했습니다.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할 때 파란빛은 퍼지고 붉은빛만 통과해 달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천왕성 엄폐도 동시 발생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천왕성이 달에 가까워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8시 23분부터 '천왕성 엄폐'가 시작됐습니다.

엄폐는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으로, 천왕성 엄폐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겁니다.

천왕성이 붉은 달 뒤로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8일) 밤 이뤄진 '천왕성 엄폐' 장면.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이날 천문쇼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두 천문현상이 같이 일어나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드문 장면이 되는 겁니다.

지난 200년 동안 지구상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4회뿐이었습니다.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건 우리나라에서 향후 200년 안에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바쁜 일상에 보지 못하셨다면 이 사진을 보며 건강과 행복을 빌어보시길 바랍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