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도전하는 선박업
[KBS 광주] [앵커]
KBS는 최근 활력을 되찾고 있는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미래 조선 기술의 방향 등을 가늠해 보는 기획 보도를 3차례에 걸쳐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국내외에 불붙고 있는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의 수주 실태와 이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전기 추진 선박의 현황 등을 취재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삼호중업 조선소에서 거대한 LNG 운반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올해 국내 조선소에서 수주한 LNG 운반선은 벌써 100여척.
국내 조선소가 수주한 전체 선박 물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LNG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 조선소들이 전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을 거의 싹쓸이 한 것입니다.
LNG 선박수요 폭발은 기존 선박이 국제해사기구 IMO에서 정한 이산화탄소 감축 계획을 충족하지 못해 선박 연료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새로 발주하는 선박들 상당수가 LNG와 경유 등을 모두 사용 가능한 이중 연료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심우승/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 : "전통적인 중유를 써서 선박을 추진하게 되면 IMO규제를 만족하지 못합니다. LNG의 장점은 이산화탄소가 일반 중유 대비 20% 이상 줄 수 있고요."]
국내 선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은 지난 2018년 기준 연간 29만 3천여 톤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최근 전기자동차처럼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운항하는 전기추진 선박 건조에도 나섰습니다.
노르웨이나 독일 등에서 운항중인 전기추진 차도선이나 여객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인데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강희진/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본부장 : "배터리 셀 자체는 국내가 제일 잘하니까 문제가 없는데요. 선박에 적용하고 유지보수나 관리하는 기술 측면에서는 아직 유럽하고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고..."]
전 세계 조선 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나 무탄소 선박 개발을 위해 이미 치열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통제 안돼, 경찰력 더 필요” 11차례…다급했던 소방 무전기록
- 용산구 간부회의 “엄청난 사람, 사고 없도록”…구청장은 ‘불참’
- 검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기소
- “산 사람부터 병원에 보냅시다. 제발”…‘모바일 상황실 대화’ 공개
- ‘천왕성’ 품은 ‘붉은 달’…200년 안에 못 볼 ‘우주쇼’
- 옆반 담임 선생님의 이름은 ‘비밀’?…“과도한 정보 보호”
- ‘재난식량’된 커피믹스…회사는 ‘신중’
- ‘심야 대탈출’에 울타리 부수고 반발…中 완화는 커녕 더 강화
- [현장영상] “강남역도 매일 13만 명” 뭇매 맞은 이유는?
- [현장영상] 이재명, 이태원 파출소 방문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