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최초의 바둑 메이저 결승 남녀대결서 최정 꺾고 삼성화재배 우승

이재상 기자 2022. 11. 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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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이 여자랭킹 1위인 최정(26) 9단과의 사상 첫 '남녀 국수 결승전'에스 승리를 거두고 삼성화재배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8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184수 만에 최정 9단에게 불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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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 금자탑
상금 13억9000만원… 이세돌 최다상금에도 도전
신진서 9단이 최정 9단을 꺾고 삼성화재배 정상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바둑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이 여자랭킹 1위인 최정(26) 9단과의 사상 첫 '남녀 국수 결승전'에스 승리를 거두고 삼성화재배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8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184수 만에 최정 9단에게 불계승했다.

신 9단은 시리즈 전적 2연승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2년 간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그는 2전 3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신 9단은 2021년 13회 춘란배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26회 LG배에 이어 삼성화재배까지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세계대회 3연속 제패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반면 최정 9단은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는 새 역사를 세우고 내친걸음 정상까지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35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진서 9단과 108개월 연속 여자 바둑 랭킹 1위인 최정 9단의 이번 만남은 최초의 세계대회 결승전 성(性) 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펼쳐진 대결의 승자는 신 9단이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최정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달렸다.

이날 백을 잡은 신진서 9단은 초반 다소 어려운 싸움을 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두터운 모양을 구축하며 우세를 점했고 이어 중앙과 좌변 흑대마를 잡아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신진서 9단(오른쪽)과 최정 9단이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 대국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신 9단은 GS칼텍스배 프로기전과 용성전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KBS 바둑왕전 등 국내기전까지 포함해 7개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대국 후 신진서 9단은 "초반 무리한 전투로 많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타협이 잘 되면서 풀렸다"며 "이후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역전에 언제 성공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화재배에서 유난히 실패를 많이 해 꼭 우승하고 싶었다. 우승하게 돼 기쁘다. 마지막 대국은 운이 좋았지만 삼성화재배 시즌 동안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았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배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한 신진서는 역대 최다상금 기록에도 도전한다.

신진서는 2022년 상금 총액 13억9000만원을 기록 중으로 2014년 이세돌 9단이 작성한 역대 최다상금 기록(14억1000만원)에 근접했다. 12월 예정돼 있는 중국갑조리그에서 1승 이상을 거두면 승자 대국료를 더해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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