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이 떴다...평생 딱 한 번 볼 수 있는 '우주쇼'가 펼쳐졌다

이준헌 기자 2022. 11. 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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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천왕성 엄폐 동시에 일어나
한국에선 200년 안에 다시 볼 수 없어
2022.11.08. 개기월식 붉은 달 . 이준헌 기자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과 천왕성이 달 뒤로 숨는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우주쇼가 8일 하늘에서 펼쳐졌다.

두 천문 현상이 겹치는 일은 한국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다시 볼 수 없다. 다만 천왕성 엄폐는 천체 망원경을 써야 관찰할 수 있다.

2022.11.08. 개기월식 시작. 이준헌 기자
2022.11.08. 개기월식 1/3쯤 가려진 달. 이준헌 기자
2022.11.08. 개기월식 조금만 남은 달 . 이준헌 기자

이날 오후 6시8분부터 지구의 본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됐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7시16분에 시작해 7시59분에 최대를 이뤘다. 이날 개기식은 8시41분에 종료됐다. 특히, 이날 개기식 동안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었다.

2022.11.08. 개기월식 붉은빛 감도는 달 . 이준헌 기자
8일 일어난 개기월식 중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이 벌어진 7시 59분의 달 모습 . 이준헌 기자
2022.11.08.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한 달 . 이준헌 기자
2022.11.08.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한 달 . 이준헌 기자

이번처럼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76년 뒤인 2098년 10월10일에 또 예정돼 있지만, 이때는 한국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과천과학관은 8일 관측 기회를 놓치면 향후 200년 안에는 한국에서 두 천문 현상을 동시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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